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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개통률 90%...'노쇼'가 사라졌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3 15:36

수정 2016.08.23 15:36

출고가 지원금 먼저 공개, 허수 가입자 줄이는 역할 '톡톡'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사전 예약판매 개통률이 평균 90%에 달하고 있다. 기존 일반 스마트폰의 사전 예약판매 개통률이 70%에 그치던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판매기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내 사전 예약판매에서 40만대 이상을 기록해 신기록을 세운 갤럭시노트7이 실제 개통 수치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전 예약판매에서 국내 스마트폰 판매에 신기록을 세운 갤럭시노트7이 예약판매 이후 실제 판매에서도 뒷심을 이어가 스마트폰 판매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노트7 인기, 번호이동 건수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갤럭시노트7의 사전예약판매 실 개통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을 활용하는 가입자가 많았는데 3일간 총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9499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2만3000여건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소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갤럭시노트7 출시 전인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번호이동 건수는 3만7509건이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대로 SK텔레콤 T월드 강남 직영점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지난 19일 서울 강남대로 SK텔레콤 T월드 강남 직영점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한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만 사전예약 가입자 개통업무를 진행하느라 다른 업무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도 예약판매 신청자 개통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주까지 예약판매 신청자들의 개통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한 가격정책, 예약판매 허수 가입자 줄였다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는 신청만 해놓고 정작 출시 이후에는 개통하지 않는 허수 가입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단말에 따라 다르지만 그동안 많을때는 최대 절반 가량이 허수 가입자인 경우도 있었다. 통상 예약판매 신청자 중에 많아야 70% 정도가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는 것이 유통점들을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이례적으로 예약판매 단계에서 출고가와 지원금을 공개하면서 사전예약 구매자들에게 투명한 가격정보를 제공한 것이 실제 개통률을 높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의 예약판매에는 신청만 해놓고 실제로 구매하지 않는 속칭 '노쇼(NO SHOW,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는 소비자)' 비율이 높아 예약판매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갤럭시노트7은 혁신적 기능과 함께 투명한 예약판매 전략 덕분에 허수 가입자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출고가와 지원금이 사전에 공시됐다. 예약판매 신청자들이 실제 구매가격을 사전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같은 '투명전략'은 허수 가입자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유통점에 따르면 이번 예약판매 신청자 개통률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핏2'
삼성전자의 '기어핏2'
파격적인 사은품과 통신사가 잇따라 선보인 신용카드 연계 할인 등도 갤럭시노트7 인기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신청자가 오는 31일까지 개통하면 기어핏2,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마일리지 쿠폰, 액정수리비용 지원 등의 사은품을 제공키로 했다.
당초 23일까지 개통한 신청자에 한해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너무 많아 개통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은품 제공 기간을 1주일 늘렸다.

한편 휴대폰 유통업계는 갤럭시노트7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예약판매 신청자들의 개통이 끝난 이후에도 판매수치가 계속 올라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은품 증정이 끝난 이후에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조사와 통신사가 지원금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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