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5G·VR·홀로그램.. '보는 눈' 확 바뀐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2 17:26

수정 2016.08.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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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250배 빠른 5G 통신망으로 중계 등 한국 첨단ICT 총출동
5G·VR·홀로그램.. '보는 눈' 확 바뀐다

'굿바이 리우, 시 유 평창.' 17일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리우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폐막하면서 전 세계의 눈길이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으로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초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현재 사용중인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50배 이상 빠른 5G 이동통신의 세계 최초 상용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업체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이 신경전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기업들의 주도권을 세계에 공표할 행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ICT 올림픽, 세계 최초 5G 통신망 구축

22일 정부와 ICT 업계에 따르면 2018년 평창에서는 세계 최초의 5G 시범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5G는 최대 전송속도 20Gbps, 지연시간 1㎳(0.001초), ㎢당 100만개의 사물이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정부는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위해 주관 통신사인 KT에 28㎓대역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5G 서비스를 위해 주파수를 허가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KT는 △선수의 헬멧에 초소형카메라를 부착하고 실시간으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5G 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싱크뷰' △선수의 움직임이나 결정적인 순간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타임슬라이스' △경기 장면을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과 각도에서 볼 수 있는 360도 VR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이다. 평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의 모습을 서울에 있는 홀로그램 공연장으로 보내 선수와 공연장에 있는 시청자가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생생한 현장감 전달하는 개인방송도 가능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실시간 개인 중계방송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미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으로 개인이 자유롭게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5G 통신망이 구축되면 더 빠르고 생생한 화질의 개인 생방송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이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모습이 아닌 대기선수의 모습을 생방송한다거나 응원단의 모습을 생방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우리 국민들은 개인 생방송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는 만큼 2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틀에 박힌 방송사 중계방송이 아닌 개인방송 운영자들의 톡톡 튀는 다양한 현장 영상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림픽을 즐기는 방식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동 통.번역시스템, 자율주행버스도 등장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들도 우리의 우수한 통신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월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K-ICT 평창동계올림픽 실현전략'을 의결했는데 여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자들이 IoT 기반의 숙박, 교통시설, 관광정보 제공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자동으로 통·번역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외국인들의 민원을 인공지능(AI)으로 처리해주는 AI콜센터 안내도우미 개발, 경기장 인근에서 자율주행버스 운행 등도 추진된다.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 김형준 상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5G R&D센터 개소 및 5G 국제표준단체 활동 등 글로벌 벤더들과 함께 5G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실감형 서비스와 5G 기반의 대용량 서비스를 선보여 ICT 코리아의 진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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