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조성 시민이 주도해야" 서울시 주최 토론회서 지적

서울시와 학계 각층이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와 더불어민주당 진영의원(서울 용산), 용산공원 시민포럼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용산공원에 묻다' 토론회를 열고 용산공원 기본설계와 조성계획에 역사성과 자연경관 회복 등 시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공원은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생태공간 뿐만 아니라 수백년의 역사가 담긴 명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용산4구역과 용산역,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도시계획을 만들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 지역구의 진영 의원은 "용산은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서울의 허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발 위주로 국가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시민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내년 미8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 터를 반환함에 따라 243만㎡의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국가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7개 정부부처가 제각각 시설물을 세우는 내용의 '용산공원 콘텐츠 검토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진행했다가 서울시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당시 검토안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립과학문화관 건립을 비롯해 여성가족부는 국립여성사박물관을, 경찰청은 국립경찰박물관을 이전 설치하는 등의 내용으로 용산의 역사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부처의 '나눠먹기'식 개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토부는 "검토안이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며 "2017년말까지 수립예정인 용산공원조성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청회, 전문가 자문 등 폭넓은 의견수렴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과 교수는 "공론화 없는 정부 중심의 폐쇄적 사업 추진 방식은 졸속 계획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토부 계획안은 시설로 가득찬 공원이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 특별법 개정을 통해 정부와 용역기관 중심의 사업방식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