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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에 대한 강박" 칼 40개 삼킨 남성.. 놀라운 생존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4 10:34

수정 2016.08.24 10:34

사진=BBC뉴스/코퍼레이트 병원 암리차르
사진=BBC뉴스/코퍼레이트 병원 암리차르

인도에서 두 달간 접이식 칼 수십 개를 삼킨 40대 남성이 배 속에 있던 칼 제거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뉴스에 따르면 인도 펀자브주에 거주하는 이 남성(42)은 지난 19일 인도 암리차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병실에서 회복하고 있다.

남성의 배 속에는 40개 이상의 접이식 칼들이 있었다. 그 접이식 칼들은 완전히 펼칠 경우 약 7인치(약 18cm)의 길이였다. 남성은 칼을 접어서 삼키기도 했고 접지 않은 상태로 삼키기도 했다. 이 중에는 녹슬거나 부러진 것들도 있었다.
남성은 지난 주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수술을 주도한 자틴더 말호트라 박사는 "수술을 5시간 동안 진행됐다"며 "우리는 매우 긴장했다. 사소한 실수 하나라도 하게 된다면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년 의사 인생동안 이런 경우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성이 금속을 먹어야 한다는 어떤 강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신병을 앓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수술 이후 남성은 칼을 삼켰던 이유에 대해 "내가 왜 칼을 삼켰는지 모르겠다. 그저 그 맛이 좋았고 중독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이 칼을 먹는 사실을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했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의료진에 대해 그는 "내 가족들을 걱정시켜 미안하고 생명을 구해준 의사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현재 남성은 병원 내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후 그는 전문 정신 병동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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