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노조, 시중은행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강력 규탄'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7 14:33

수정 2016.08.27 14:33

시중은행들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에 금융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김문호 위원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10만 금융노동자의 결사반대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탈법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전날 사용자협의회 대표자회의를 열고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3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이 탈퇴한 데 이어 시중은행들까지 탈퇴를 결정하면서 사용자협의회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 본지 8월 27일자 참조>

이에 대해 금융노조측은 "정권의 노동개악 시도를 이용해 50년 넘게 이어져온 금융산업 산별 노사관계마저 파탄내며 성과제를 강제 도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난 3월 금융공기업들이 탈퇴 이후 어떤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를 반추해보면 이들의 탈퇴 목적은 분명하다"며 "노동자의 힘은 흩어놓을수록 약해진다는 점을 노려 개별교섭을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로 성과연봉제를 강제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10만 금융노동자의 이름으로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시도를 중단할 것을 명한다"며 "어떤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9.23 전면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