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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카카오' 서비스 연동 시너지 본격화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8 19:11

수정 2016.08.28 19:11

음원가격 상승에도 유료가입자수 증가
하반기 매출 성장가도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6분기 연속 전분기보다 늘어난 영업이익을 내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증권가와 업계는 로엔의 음반.음원 제작과 유통, 연예인 매니지먼트가 내는 B2B.B2C 비즈니스 간 시너지를 로엔의 성장비결로 분석한다.

특히 로엔이 지난 1월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로엔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인 카카오와 음원서비스 플랫폼 1위 사업자 로엔의 ID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올 4.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춘클럽 라운지]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카카오' 서비스 연동 시너지 본격화

■7분기 연속 영업익 성장 '가능'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엔은 지난 2015년 1.4분기 131억에서 올 2.4분기까지 206억으로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었다. 로엔의 주력 사업인 음원서비스 플랫폼 '멜론'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덕분이다.
멜론은 음원서비스 플랫폼 1위 사업자로 시장점유율은 올 2.4분기 유료가입자 기준으로 무려 57%에 달한다. 2위 사업자인 KT뮤직의 시장점유율은 21%로 멜론과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져있다.

멜론은 로엔 매출의 85%를 내고 있다.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 증가는 자연스럽게 로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는 375만명을 돌파했다. 음원 가격이 올랐지만 유료가입자 수는 분기별로 1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요금제가 올랐는데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2018년까지 유료가입자 수는 451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회사인 카카오와 멜론의 ID 통합도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음원 가격 인상이라는 난제를 카카오톡과의 연계로 돌파하는 유연한 전략인 셈이다.

[포춘클럽 라운지]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카카오' 서비스 연동 시너지 본격화

■ 멜론 4.0 진화 예고

멜론은 이르면 내달 늦어도 올 하반기 안에 멜론 모바일 4.0을 선보인다. 멜론 모바일 4.0의 핵심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기능이다.

음악감상 횟수.패턴.장르 등 이용자 과거의 이력과 TPO(시간.장소.상황) 등 이용자의 현재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서비스는 '포유(For U)'와 '뮤직 DNA'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에서 멜론을 이용하게 되면 기존 고객은 콘텐츠 감상 환경이 보다 편리해지고 잠재 고객도 멜론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로엔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수가 80억건으로 세상에서 가장 자주 실행되는 앱이고 로엔은 국내 최초로 음원 1000만곡을 확보했다"면서 "국내 대표 메신저와 음악 플랫폼의 연계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멜론은 음원서비스 외에도 TV, 라디오, 스타 콘텐츠(아티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제공하고 멜론 패밀리 앱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음반의 저력

로엔 경쟁력의 원천은 탄탄한 전문성이다. 로엔이 음반.음원을 제작.유통.투자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방위적 시스템'을 갖춘 것은 지난 1978년에 설립된 서울음반부터 쌓아온 경험이 축적된 결과다.
로엔은 현재도 연 60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하고 있고, 한국 케이팝(K-POP)의 30%를 유통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방탄소년단-화양연화', '씨스타-몰아애', '여자친구 3번째 미니앨범', '어반자카파-스틸', '아이오아이(I.O.I) 첫번째 미니앨범' 등을 투자.유통해 성공했다.
로엔은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강화해 멜론 콘텐츠 사업과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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