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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드 제3후보지 3곳 실사 개시"…성주골프장 유력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29 14:24

수정 2016.08.29 14:24

국방부는 29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부지를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내 제3부지로 변경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자체와 협의해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면서 "한미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들에 대해 오늘부터 현장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부지 후보지로는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에서 이미 자체 실무조사 결과 염속봉산과 까치산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어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제3부지로 꼽힌다.

국방부는 실사 결과 가장 적합한 제3부지가 정해지면 기존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 비교해 최종 배치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실사과정에서 지자체는 서류평가 및 현장실사 등에 필요한 업무 협조를 하게 되며, 전문가 자문단은 국방부와 해당 지자체에서 각각 추천한 환경과 전자파, 토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3부지 실사 관련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6가지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이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며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주변에 민가가 적고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제3부지 확정 및 진행 과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성주골프장 매입 비용을 포함한 부지 매입 관련 예산이 투입될 경우 국회 동의 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성주포대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력 후보지인 성주골프장으로 확정될 경우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천과 가까운 곳(성주골프장)으로 최종 부지가 선정되면 김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평가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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