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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운명의 신제품 공개하는 애플 vs.LG "반전이 필요해"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0 15:31

수정 2016.08.30 15:31

30일 애플이 글로벌미디어에 발송한 신제품 공개행사 초대장
30일 애플이 글로벌미디어에 발송한 신제품 공개행사 초대장

올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LG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새 전략폰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공교롭게 두 회사는 오는 9월 6일과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 간격으로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와 애플은 일제히 하반기 신제품에 최고성능의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한 달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이미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갤럭시노트7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 "9월 7일 차기 아이폰 공개"...초청장 발송
30일 애플은 세계 주요 언론에 오는 9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애플은 초청장에 "7일에 봅시다"(See you on the 7th)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가을에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 버전을 발표했던만큼 이번에는 아이폰7이 출시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애플워치와 맥북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새 아이폰은 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관측된다. 초대장에도 여러개의 흐릿한 조명만 묘사돼 있다. 이는 카메라에 듀얼렌즈를 부착해 흐릿한 배경에서 차별화된 초점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카메라 신기술을 상징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폰6나 아이폰6S와 비슷한 선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 상반기 아이폰6S와 아이폰SE의 판매가 부진해 2·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애플의 성장성이 꺾인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차기 아이폰의 특징 중에서는 아직까지 새롭다고 느낄만한 비장의 무기가 없는 상황. 이에따라 차기 아이폰이 갤럭시노트7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아니겠냐는 분석들도 시장에 나오고있다.

새로운 아이폰은 9일부터 선주문을 받아 16일 혹은 23일부터 1차 출시국부터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의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에서는 일러야 10월말 신제품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6일 '보는 맛·듣는 맛' 살린 V20 공개
상반기 모듈형 스마트폰인 G5의 예상 밖 부진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간 LG전자 역시 새로운 하반기 전략폰 V20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V시리즈의 특징을 대거 반영한 V20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V20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명품 오디오'와 '전·후면 듀얼카메라'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LG V20'에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V20에 쿼드 DAC을 내장하고, 뱅앤올룹슨의 사운드튜닝 기술을 채택해 프리미엄 오디오 기술을 선보인다.
또 전작인 V10에서 후면 듀얼카메라를 선보였던 LG전자는 이번에는 전면에도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며, 업계 최초로 전후면 듀얼카메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멀티미디어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갤럭시노트7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수 있을 지 집중된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만큼 주도권을 한번 빼앗기면 다시 재기하는데 더욱 버거워질 수밖에 없어 올 하반기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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