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 7조 돌파.. 예산 증가율 6.9% 1위, 관광 분야 17%나 늘어
![[2017년 예산안] 가상현실·게임·관광 키워 일자리 창출](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6/08/30/201608301740503574_l.jpg)
내년도 전 부문에서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문화.체육.관광이다. 올해(6조6297억원)보다 6.9%(4550억원) 증가한 7조847억원이 배정됐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가상현실(VR), 게임, 관광산업 등을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 유망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문화예술 예산은 올해 2조6319억원에서 7.4% 늘어난 2조8282억원으로 확대된다. 최근 '포켓몬고' 게임 열풍으로 관심이 높아진 VR 콘텐츠사업 육성을 위해 192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송파 K팝아레나 조성 등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거점 구축을 완료하고, 지방으로 문화창조아카데미를 확장.이전키로 했다. 또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입주공간과 지방 문화벤처단지도 신규 조성된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의 문화향유권 지원예산도 올해 181억원에서 내년 307억원으로 확대된다. 저소득층 대상 통합문화이용권은 현행 연 5만원에서 6만원으로 늘어나고,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단가도 월 7만원에서 8만원(만 5~18세)으로 인상된다.
또 문화소외지역에 '찾아가는 복합문화공간(문화박스쿨)'을 신설하고, 휴일 없는 박물관.미술관 확대도 11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내년도 관광예산은 1조6510억원으로 올해(1조4111억원) 대비 17% 증액한다.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웰니스' 및 의료관광에는 올해보다 10억원 증액된 58억원이 배정된다. 한류 스타들이 펼치는 공연을 관광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등 한류관광상품 육성에도 나선다. 관련 예산은 23억원에서 56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전국 10개 권역별 특산품, 관광명소 등을 활용해 핵심 관광코스를 개발.홍보하는 데도 240억원이 신규 지원된다.
이와 함께 창업 초기 관광기업을 위한 마이크로벤처펀드도 5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동시에 크라우드펀드 유치를 위한 컨설팅 등에도 15억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콘텐츠펀드는 출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M&A펀드 신설 및 드라마펀드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내년도 문화재 부문 예산 등은 1조1070억원으로 589억원 증액된다. 경복궁 궁궐축전(20억원→30억원), 지역 문화재 활용 체험프로그램(73억원→115억원) 등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에 올해 202억원에서 72억원 오른 274억원이 지원된다. 또 근대 건축유산 및 고택 등을 숙박시설로 탈바꿈시켜 '케이(K) 헤리티지 인'이라는 명칭으로 브랜드화에 나선다.
내년 체육 부문 예산은 주요 인프라 시설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보다 400억원가량 줄어든 1조4984억원이 배정됐다. 내년 완공될 예정인 강원 평창 인프라시설 공사 예산은 올해(3411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감축된 2305억원이 편성됐다.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종합훈련장 2단계 건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예산이 1154억원에서 80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 사전 적응훈련, 외국인 코치 초빙 등 동계스포츠 육성을 위한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49억원 늘어난 228억원이 편성됐다. 또 프로축구에 프로·아마 통합리그제(디비전 시스템)를 도입하는 한편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증원 및 일반 생활체육지도자 교통비 신규지원 등 생활체육 저변도 확대한다. 지역별 스포츠산업융복합센터도 2곳으로 늘린다. 관련 스포츠산업 활성화 예산은 343억원에서 533억원으로 증액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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