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임성남 외교 1차관 방중.. 한중 '사드 갈등' 풀릴까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8.31 17:40

수정 2016.08.31 17:40

양국 정상회담 등 논의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8월 31일 중국을 전격 방문,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자 정상회담 개최 관련 최종 조율에 나선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진되는 전격 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임 차관이 G20 정상회의 관련 전반적인 사전 준비와 점검을 위해 8월 31일부터 1일까지 중국을 방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발표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을 나흘 앞두고 한·중 외교당국 고위 인사가 만난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 차관은 류 부부장과의 협의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맞물려 있는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의제를 조율한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에 따른 대북공조를 위한 양국 협력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임 차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예방 형식으로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시각차가 분명하지만 임 차관의 이번 방중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양국 정상 간 협력을 다짐하는 수준의 메시지가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이 부장은 8월 24일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하면서도 "우리는 한·중이 협상을 진행해 쌍방이 타당한 해결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