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당신이 항상 피곤한 이유

조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14:43

수정 2016.09.02 16:51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아침 이불 밖으로 벗어나기가 어려운 당신. 졸음을 좇기 위해 종일 커피나 단 음식을 찾진 않은가. 혹은 쉽게 지치고 짜증이 나 일상생활이 어렵진 않은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피로의 원인을 짚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소개했다. 자신은 어떤 요인으로 항상 피로에 매여 지내는지 짚어보고 이를 극복할 만한 방안을 고민해보자.

■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운동이 부족하면 피곤해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계속 언급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피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운동이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연구진은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20분씩 가벼운 운동을 즐기게 했다. 그 결과, 6주차를 기점으로 이들의 피로도가 눈에 띄게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꾸준한 운동은 폐와 심장이 제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게 한다.
퇴근 후 소파에서 축 늘어져 지내는 것이 일상이라면 이제 그만 소파에서 벗어나 단 10분씩이라도 산책을 즐겨보자.

■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먹으면 배는 부르지만 막상 영양 보충을 제대로 해주진 않는 정크푸드처럼 '정크슬립'을 취하는 것. 이는 저녁 내내 깨어 있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낳는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제대로 보충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충분히 수면 시간을 가지더라도 계속 졸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여 최대한 잘 잘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잠자리에서 스마트폰·태블릿은 꺼두자. 전자기기의 푸른 빛은 뇌가 '깨어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 커피를 지나치게 좋아한다
우리는 쉽게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피로를 해소해 준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 커피는 조금만 마셔도 금세 몸을 피로하게 만든다. 이에 Chidi Ngwaba 영국 라이프스타일메디신클리닉 박사는 "우리 뇌는 카페인과 같은 흥분제에 자극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뇌가 몸이 카페인에 반응하지 않게 흥분을 가라앉히는 성분을 또 만들어낸다는 것. 커피는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임상수면의학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잠자기 여섯 시간 전 커피를 마셨을 때 숙면을 취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단 음식 역시 지나치게 좋아한다
영양학자 린다 포스터는 "많은 사람이 단 음식을 먹으면 더 피곤해진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비스킷, 초콜릿 등 달콤한 간식들은 나중에 혈당을 더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몸이 축 늘어지게 한다"며 단 음식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혈당이 떨어지면 자신도 모르는 새 짜증을 곧잘 내고 의욕을 잃는다. 이렇게 되면 초저녁에 쉽게 잠들고 한밤에는 잠을 자기 어렵게 된다. 린다는 의도적으로 로우 슈거(low-sugar) 음식을 찾고 섭취 시 체내에서 금세 당으로 전환되는 흰 빵, 파스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은 피하라고 전했다.

■ 수분이 부족하다
우리 몸은 수분 함량이 2%만 부족해도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진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거나 오래 걷고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을 잊으면 탈수 증상이 오기 십상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혈액순환 역시 잘 되지 않는다. 이는 두통, 피로, 집중력 상실 등 증상으로 이어진다. 이제 두 시간마다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자. 민트, 바질, 레몬, 오이도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된다. 혹시 자신이 소변을 자주 보지 않거나 소변 색이 검다면 필히 수분 부족을 의심해봐야 한다. 몸이 '물을 더 달라'고 보내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 스트레스를 풀지 않는다
일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몸을 쉬이 지치게 한다. Chidi 박사는 "스트레스를 분산시킬 방법을 고민해보라"며 "개개의 요인이 미치는 스트레스 정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집착하지 말고 대신 친구와의 수다, 산책, 요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라"고도 덧붙였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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