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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시스템 장애, 한국어교원 자격심사 신청중단 '혼란'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2 14:12

수정 2016.09.02 14:12

국립국어원 시스템 장애, 한국어교원 자격심사 신청중단 '혼란'
국립국어원 시스템 장애로 1000명이 넘는 한국어교원 자격 심사 신청자가 혼란에 빠졌다. 접속이 몰리자 오류가 발생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언제까지 시스템을 정상화 한다는 공지도 없어 신청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홈페이지만 클릭하고 있다.

2일 국립국어원과 예비 한국어교원 자격 심사 신청자들에 따르면 신청자 폭주로 시스템에 접속 오류가 발생, 심사 신청 및 한국어교원 누리집 사용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국어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2016년 제2차 한국어교원 개인자격 심사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다.

예비 신청자들은 "접수기간인데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못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생겨 접수를 중단한다는 공지 말고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시간이 날 때마다 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측은 "1일 시스템을 닫았고 1주일 이내에 복구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자격심사는 신청일을 연장하거나 별도 기간으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어 교원은 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가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대학과 양성기관 모두 급증했다. 대학의 경우 2010년 81곳에서 2015년 182곳으로 101곳이 급증했고 양성기관은 같은 기간 113곳에서 188곳으로 늘었다.

자격증은 1, 2, 3급으로 나뉘는데 일반의 경우 가장 낮은 3급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교육(120시간)을 받고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을 통과한 후 국립국어원의 한국어교원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응시자는 총 2740명이었고 이중 1682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61.39%였다.


2010년 2157명이던 한국어교원은 2014년 4566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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