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불붙는 음원사업 경쟁, 국내 인터넷기업간 경쟁 구도로 확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5 09:02

수정 2016.09.15 09:02


국내 주요 인터넷기업 음악서비스 주요 현황
기업 서비스 주요 내용
카카오 멜론 카카오계정과 멜론 연동, 음원 1000만곡 확보
NHN엔터테인먼트 벅스 간편결제 페이코로 벅스 결제, 웹툰 코미코 할인혜택 제공, 연내 2000만곡 서비스 목표
KT뮤직 지니 맞춤형 추천서비스 등 기능 대폭 개선

생활에 밀접한 음악 콘텐츠를 놓고 국내 인터넷 기업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이용자들이 음악을 즐기는 등 음원 사업 경쟁은 언제 어디서든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음악 콘텐츠는 결제로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간편결제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인터넷 기업들의 전략상, 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음악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웹툰,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 콘텐츠를 겨냥한 기업들의 서비스 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기업, 음악 콘텐츠에 주목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 KT 등 주요 대형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멜론, 벅스, 지니 등의 음악서비스를 다른 서비스와 연계시키거나 업데이트로 강화시키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로엔의 음악사이트 멜론에 카카오 계정을 적용해 카카오톡 계정만으로 멜론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연동시켰다.


NHN엔터는 벅스를 인수한 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벅스에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업을 이미 본격화했다. NHN엔터의 웹툰 코미코 할인과 벅스 음악감상, 티켓링크 예매 수수료 면제 등으로 서비스 연계 라인도 구축했다.

KT뮤직은 음악서비스 지니에 맞춤형 추천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기능적인 개선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서비스 강화 외에도 음원에 대한 경쟁력을 놓고도 기업간 경쟁은 치열하다.

멜론은 음원수 1000만곡을 확보한데 이어 벅스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1000만곡 제공에 나섰다. 벅스의 경우 올해 말까지 확보한 1800만곡을 실제로 서비스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음악은 사업확장 연결고리..가치 높아져
이같이 주요 IT기업들이 음악서비스 기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다양한 사업과 연결시켜 사업규모를 키워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하고 있고 앞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음악서비스는 더이상 부가적인 역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벅스의 경우 지난해 유료회원이 40만 수준이었지만 NHN엔터의 계열사들과의 서비스를 연계하고 계정까지 연동하면서 최근에는 70만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380만명 수준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멜론이 4000만 유저를 확보한 카카오 계정 소유자들과 연결될 경우 서비스 연계 가치에 따라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은 전세대가 듣는 일상과 밀접한 콘텐츠로, 실제 결제로도 그나마 쉽게 이어지는 서비스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터넷 기업 입장에서 결제는 물론 이용자들에 대한 취향 데이터도 파악할 있어 기업에겐 매우 유용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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