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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해외송금서비스 확대 경쟁 치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7:12

수정 2016.09.04 17:12

해외 송금 고객 증가세
수익다변화 일환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겨냥 송금서비스 적극 제공
시중銀, 해외송금서비스 확대 경쟁 치열

해외 송금서비스 확대를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한창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수익다변화 전략으로 점점 늘고 있는 해외 송금 고객을 잡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은행들은 특히 외국인근로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을 겨냥해 송금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모바일플랫폼 기반 간편해외송금 서비스인 '위비 퀵 글로벌송금'을 개선했다. 송금 대상 국가를 기존 10개국에서 미국.영국.방글라데시.호주.인도.UAE 6개국을 추가해 총 16개국으로 확대했다. 송금수수료도 기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했다.


이 송금서비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24시간 365일 송금 신청이 가능하고, 우리은행 해외 영업점 또는 제휴은행으로 외화 송금시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과 연계해 환율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해외송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편했다"면서 "4.4분기에 송금액 배달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향후 비대면 간편해외송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7월말부터 '신한글로벌 현지통화 송금서비스' 대상국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인도, 필리핀에 이어 총 3개국에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의 경우 외국계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송금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고,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지원을 위해 당일 송금이 가능한 이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거래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현지통화 송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 송금서비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속위안화무역송금서비스' 지난 1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위안화 무역대금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로, 오후 3시 이전 해외송금 신청시 중국 내 모든 수취은행에 당일자로 송금되도록 처리시간을 단축했다.

서비스 신청 최초 1회 서비스 약정 후에는 은행 방문없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해외송금을 할 수 있으며, 송금수수료는 건당 3000~5000원이다.

앞서 KEB하나은행도 '대(對) 중국 원화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캐나다와 일본에 한전됐던 원화송금서비스를 중국까지 확대하게 된 것이다. 하나은행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수출입기업은 원화로 중국에 송금하고, 송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은행들이 송금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핀테크를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송금시간을 줄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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