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D램 가격 두달 연속 상승세.. 반도체업체 실적 개선 기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4 19:10

수정 2016.09.04 22:11

스마트폰.PC업체 3분기부터 수요 회복
당분간 가격 상승 지속
D램 가격 두달 연속 상승세.. 반도체업체 실적 개선 기대

D램 가격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반도체업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DDR3 4기가비트(Gb)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8달러로 전달 대비 2.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상승률 7.2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올 들어 처음 두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말 1.72달러였던 DDR3 4Gb 가격은 올 들어서도 내림세를 계속해 5월에는 1.25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6월 가격 하락이 멈췄고, 7~8월 상승세로 반전했다. 특히 전달 D램 가격이 7%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2.4분기 중반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업체, PC업체들의 D램 수요 회복세가 3.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데다 D램업체의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수급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C D램 평균 가격은 Gb당 0.42달러로 전달 대비 1.9% 올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C D램 수익성이 여전히 모바일 D램 대비 크게 낮아 D램 업체들이 PC D램 생산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PC D램의 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DR4 4기가바이트(GB) 모듈의 평균가격은 전달보다 1.9% 오른 13.5달러를 기록했는데 월간 단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일부 고객은 이보다 비싼 14달러에 제품 주문을 진행했다. 또한 분기 단위의 가격 협상이 이미 완료된 고객 역시 인상된 가격에 제품의 추가 주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기로 진입하는 4.4분기에도 PC 업체의 재고축적 수요 발생과 D램 업체의 낮아진 재고 수준, 중국과 북미 데이터 센터의 강한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D램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D램 매출 의존도가 70%가 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가격이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 모두 하반기 실적이 3.4분기 초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말 낸드플래시는 64Gb 기준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변동없이 2.32달러를 기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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