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글로벌 외식업계 'K-푸드효과' 톡톡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6 17:21

수정 2016.09.07 09:58

'인기 한식메뉴' 역수출.. 한류열풍타고 매출 쑥쑥
글로벌 외식기업들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의 해외 역수출을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계 기업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아태지역 1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바나나음료(왼쪽사진)와 퀴즈노스코라아가 대만에 수출하는 코리안트레디셔널 샌드위치(오른쪽 사진)
글로벌 외식기업들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의 해외 역수출을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계 기업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아태지역 1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바나나음료(왼쪽사진)와 퀴즈노스코라아가 대만에 수출하는 코리안트레디셔널 샌드위치(오른쪽 사진)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기업들이 K푸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해 해외로 역수출한 한식메뉴가 한류바람을 타고 해외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샌드위치 브랜드인 퀴즈노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코리안 트레디셔널' 메뉴를 오는 10월 중 대만으로 수출한다. 퀴즈노스대만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이 메뉴는 퀴즈노스의 국적인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으며 캐나다에서도 현재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퀴즈노스코리아 관계자는 "퀴즈노스코리아는 제품의 국산화를 통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개발한 한국인 입맛에 맛는 불고기와 깻잎, 청양고추와 한국 전통 소스를 넣은 '코리안 트레디셔널' 샌드위치는 본사인 캐나다까지 맛이 알려지면서 대만, 미국, 캐나다 등으로 역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에도 업그레이드 된 '코리아 트레디셔널' 샌드위치를 한정판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체 개발한 쌀 치아바타 빵에 불고기 소스와 맛이 어울러지는 한국적인 맛이 특징으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퀴즈노스코리아에서 처음 도입한 카페형 매장인 '큐-카페(Q-cafe)' 역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해 코스타리카,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퍼져나간 경우다. 퀴즈노스코리아는 증가하는 커피의 수요와 편안함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퀴즈노스가 진출한 세계 30여개국 중 처음으로 지난 2008년 Q-cafe를 도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자체 개발한 3종으로 구성된 바나나 음료 '라스베리 바나나 블렌디드' '망고 바나나 블렌디드'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를 아시아·태평양지역 10여개 국가로 역수출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바나나 블렌디드 음료는 취향에 따라 우유 대신 두유로도 선택이 가능하고 300㎉ 이하의 열량으로 맛과 영양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며 "지난 2012년 5월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해 2013년부터 전 매장으로 확대했으며, 아·태지역 10여개 스타벅스 진출 국가로도 음료가 소개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외식업체가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적극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태국으로 진출하면서 우리나라 '청도 반시'로 만든 아이스홍시 음료 3종을 출시,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스홍시 음료 출시 후 매장 매출이 13% 상승했으며 홍시음료 매출이 전체의 7% 가량 차지하고 있다.
한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탐앤탐스 태국은 지난 3월에는 지리산국립공원 청정지역의 설향 생딸기로 만든 '스트로베리 레볼루션' 6종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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