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교수진.캠퍼스시설 공유" 부산발 대학교육 혁명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08 17:48

수정 2016.09.08 17:48

동서대.경성대, 협력시스템 구축 나서
부산 동서대와 경성대가 8일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대학간 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왼쪽)과 송수건 경성대 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 동서대와 경성대가 8일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대학간 협력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왼쪽)과 송수건 경성대 총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의 두 사립대학이 손잡고 교수진, 캠퍼스 시설, 강좌를 공유하는 파격적인 대학교육 혁신에 나섰다. 동서대와 경성대는 두 대학이 강점과 경쟁력을 갖는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학 간에 일부 강좌를 공유해 학점을 인정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투자예산 공동수립운영 등 학교자산의 인적.물적 공유를 시도하는 것은 두 대학이 처음이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과 경성대 송수건 총장은 이날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부산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서대-부경대 대학 간 협력시스템 구축 협약서'에 공식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양 대학의 주요 보직교수들이 모두 참석해 협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협약식에서 동서대 장 총장은 "소모적인 무한경쟁에서 탈피해 동서대와 경성대는 발상을 완전히 바꿔 무한협력을 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며 "조립(assembly)형 대학은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줄이면서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학교육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경성대 송 총장은 "대학마다 백화점식으로 모든 분야를 갖춰놓고 운영해 갈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경성대와 동서대가 각각의 강점만을 조합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두 대학이 합의한 협력 분야는 △문화콘텐츠 특성화 △공동 리버럴아트 칼리지 설립 운영 △글로벌 프로젝트 △미래 첨단기술 공동연구센터 구축 △벤처창업 아카데미 운영 △대학원 전공교과 협력 △기독교 공동체 △대학 인프라 공유 등 8개 항목이다.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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