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과 함께 사회변화에 참여하는 가치도 드립니다"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익과 함께 사회 변화에 참여하는 이익을 주려 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에서 일하던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사진)는 11일 “소셜벤처의 자금조달 이슈를 해결하면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곳에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지난 3월 P2P(개인 간 거래) 플랫폼 ‘비플러스’를 설립했다. 회계사 시절 주 고객이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권이었던 그에게 ‘금융’이란 영역은 비교적 자신 있는 영역이었다.

비플러스의 투자대상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들은 일반기업과 달리 수익 추구와 사회문제를 해결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추구해 경영상의 어려움이 배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중소기업으로 신용거래이력이 없거나 담보·보증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다.

박 대표는 “작지만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유능한 경영자와 직원들이 실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면 부당한 대출 거절이나 과도한 고금리 상황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상환 능력이 되는 한도 내에서 적정 금리의 대출을 받는다면 취약계층고용 같은 본연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사업 시작이유를 밝혔다.

비플러스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대개 영세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박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대출형태가 맞다고 생각했다”며 “지분투자 관점에서는 투자할 만한 곳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대출 형태로 봤을 땐 충분한 상환가능성이 나오는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비플러스는 투자 대상을 평가할 때 재무적 지표를 기본으로 삼지만 대표에 대한 평판을 조회하고, 사회적 신뢰와 같은 비재무적 지표를 기업평가에 활용한다. 이 평가를 통해 지금까지 대출 부도가 나거나 투자가 실패한 상품은 없다.

현재 비플러스는 4호 상품까지 투자가 완료된 상황이며 누적투자규모는 약 2억원 규모다. 지금까지 평균 수익률은 약 5.2%며 진행 중인 5호 투자상품은 2억5000만원을 목표로 한다. 그 중 이번 5호 투자상품은 조금 특별하다. 비플러스는 3개의 소셜벤처를 묶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박 대표는 앞으로 여러 개의 관련 소셜벤처를 묶은 상품을 선보이며 사회적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예컨대 공정무역 패션기업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사이클링(디자인 등을 더해 재활용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것) 기업을 함께 묶어 투자하는 식이다.

그는 “투자 수익의 극대화보다는 자산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합리적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분들께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