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기록총회' 성과는...기록문화 우수성 세계에 전파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7 18:00

수정 2016.09.17 18:00

전 세계 기록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9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세계기록총회'가 역대 최대 참가자, 역대 최대의 논문 발표,최초의 공동선언문 채택 등 숱한 기록을 남긴채 막을 내렸다.

전 세계 기록전문가들은 기록강국 대한민국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세계기록총회는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가 주관하는 기록관리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로 1950년 첫 번째 대회 이후 20번째인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의 기록역량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여 역대 총회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다.

이번 서울총회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먼저, 공식행사 및 학술행사의 경우 전차대회인 2012년 호주총회의 두 배를 넘는 2000여명의 기록인들이 전 세계 114개국에서 참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인 59개국 256편의 학술논문이 발표·공유됐고 전 세계 기록전문가들의 공통 관심사인 디지털시대 기록관리 방향을 정한 '서울선언문'을 최초로 채택하기도 했다.


서울선언문은 정보자원으로서의 기록의 중요성 재인식, 디지털 기록관리 관련 정책 개발, 지속가능한 재정 확충 및 인력개발, 국제기구의 기록관련 정책권고 준수, 국제협력의 강화 등의 내용를 담았다.

아울러, 기록전문가 이외에 일반인들을 위한 기록문화 체험의 장인 '기록전', '체험마당'도 역대총회 최초로 마련해 행사장을 방문한 2만 2000여명의 일반인들에게 '기록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참가자들도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 정부가 기록관리 분야에 대해 보여준 애정과 관심에 크게 감동받았으며 이번 총회가 역대 대회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는 후문이다.

ICA(세계기록관리협의회) 데이비드 프리커 의장은 "이번 서울총회는 과거의 기록을 후세대에게 안전하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방안은 물론 디지털 매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장이 됐다"면서 " 한국은 IT기술이 발전하면서도 기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에토오피아에서 참가한 아타키피 아세파는 "최근 16년 간 참여한 4번의 총회 중 최고의 행사로 ICA의 권위와 세계기록인들의 자부심을 크게 높여준 행사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지휘한 김성렬 행정자치부차관은 "이번 총회는 세계의 기록전문가들이 모여 폭넓은 정보교류와 소통을 통해 경험과 지혜를 모으고 세계 각국의 기록관리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행자부는 한편 이번 서울총회를 계기로 향후, 국가전반의 기록관리 체계를 한단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기록(archives)이란 단순히 현재의 기억을 후대에 계승하는 보존수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기술의 축적수단이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의 원천이라는 것을 사회 전반에 인식시킨 점도 주요성과로 손꼽았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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