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 테러용의자 5명 체포..."동성애자 탄압에 테러 감행" 주장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9 14:22

수정 2016.09.19 15:58

【뉴욕=정지원 특파원】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이 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FBI는 이날 브루클린에서 이들이 타고 있는 차를 급습, 연행했으며 현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또한 맨해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뉴저지 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수상한 가방이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의 크리스찬 볼웨이지 시장은 “기차역 쓰레기통에서 파이프와 전선이 들어 있는 가방이 발견돼 수사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며 “현장 출입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뉴욕의 WABC 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가방에서 발견된 단서와 브루클린 체포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국의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이번 폭발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이날 체포된 5명 중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성애 상징인 무지개 깃발 사진을 배너에 올린 이 용의자는 텀블러에 게재한 선언문에서 “뉴욕에서 폭발한 폭탄테러는 내가 감행했다”며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이 폭탄 테러를 감행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 23가와 6애비뉴 인근에서 17일 저녁 발생한 이번 폭발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29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또한 폭발이 일어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 밥솥을 발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FBI 조사팀이 폭발물 잔해들과 압력솥 폭발물을 버지니아 주 콴티코에 있는 특별범죄연구소로 가져가 조사 중이라며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행위이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의 연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미 중서부 미네소타주 소재 세인트 클라우드의 한 쇼핑몰에서도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8명이 다친 테러행위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범인은 소말리아 출신의 22세 대학생으로 IS 추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뉴욕과 미네소타 테러행위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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