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중상위권 대학도 수시경쟁률 하락...전문가 "학생수 감소 무풍지대 아니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2 14:36

수정 2016.09.22 14:36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이 21일 마감된 가운데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수시 경쟁률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모집인원 확대속에 학생수 감소, 대학들의 합격선 공개, 소신·안정지원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주요 대학 23곳의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6곳에 그쳤고 나머지 17곳은 모두 하락했다. 경쟁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숙명여대로 전년도 14.02대 1에서 올해 16.78대 1로 높아졌고 인하대가 18.66대 1에서 21.3대 1, 중앙대 24.48대 1에서 26.21대 1, 서울과기대가 13.74대 1에서 15.38대 1로 상승했다.

숙명여대 입학팀 관계자는 "프라임사업 대형에 선정된 이후 입학생 전원 장학금을 지원하는 공과대학에 대해 수험생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하고 수능성적 활용 범위를 최소화하는 등 수험생 부담을 경감시키려 노력한 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3개 대학중 경쟁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아주대로 전년도 20.87대 1에서 14.49대 1로 낮아졌다. 한양대도 31.56대 1에서 26.2대 1, 경기대 18.26대 1에서 13.43대 1, 서강대 37.46대 1에서 34.12대 1, 광운대 17.63대 1에서 14.57대 1로 경쟁률이 내려왔다.

올해 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은 총 24만6891명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70.5%에 달한다. 지난해 보다 모집인원이 5915명 증가했고 비중도 67.4%에서 3.1%포인트 늘었다.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60만5988명으로 지난해 보다 2만5199명이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시 모집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수는 줄고 있다"면서 "수시모집에 무리하게 상향지원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소신·적정지원을 한 것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이 지난해 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분위기고 정보공개가 예전보다 많아져 불필요한 거품이 조금 걷혀진 분위기"라면서 "학교마다 지표는 달랐지만 합격정보가 공개되며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 참고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수가 줄어들어도 선호도가 높은 중상위권 대학은 경쟁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하지만 올해 결과를 보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약한 학과들은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