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2000년 경기 가평에서 장의사 부부 2명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강모씨(47)를 지난달 5일 세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씨는 공범 이모씨(49)와 함께 2000년 11월 가평의 한 야산으로 A씨(39) 부부를 유인해 살해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같은해 7월 병원 영안실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계약금.보증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가로챘다. 이후 피해자들이 병원과 정식계약을 요구하자 이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강씨와 피해자들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씨는 범행 직후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강씨는 수사망을 피해 자취를 감췄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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