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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올해는 더 새로울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3 17:12

수정 2016.09.26 09:54

12회 맞는 국제게임쇼
대형게임사 불참 결정.."혁신 없다" 위기론 확산
최관호 조직위원장 "AR 등 참신한 게임 준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2016'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면서 단순한 게임 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와 게임 트렌드 흐름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불참한 데 이어 지난해 메인 스폰서였던 네시삼십삼분(4:33) 마저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해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VR 경험 확대.모바일 티켓으로 차별화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3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지스타2016 추진 현황을 발표, 일반전시관인 BTC관의 규모는 1526부스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 지스타2016에서 가상현실(VR) 등을 적용한 최신 모바일게임 등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시회 입장 시스템도 대폭 개편했다. 기존 관람객 연령 등급별 팔찌 교환 시스템에서 온라인 예매 이후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입장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데, 온라인에서 티켓을 예매하면 모바일로 해당 내용이 전송돼 확인 절차가 간단한 만큼 입장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현장 티켓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6의 메인스폰서는 넷마블게임즈가 맡았고, 새롭게 신설된 프리미어 스폰서로는 중국계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배급사)인 룽투코리아가 선정됐다.

■주요 게임사는 불참..내실있는 콘텐츠 기대감↓

올해 지스타2016에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곳인 엔씨소프트는 참가하지 않는다. 해외 대형게임사인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도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인스포서인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넥슨,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이 참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나 주요 대형게임사들의 불참 행보가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지스타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의 다양한 흐름이나 변화를 관람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며 "증강현실(AR)과 VR 등을 적용한 최신게임을 보여 주고, 인디게임사들도 참가시켜 참신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의 이런 목표와는 달리 지스타가 혁신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는 최근 몇년째 시장흐름을 읽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해외 대형 게임사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참신한 게임의 개발을 독려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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