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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아웃도어 뉴트렌드] 출근중일까, 운동중일까.. 한번더 돌아보고 싶은 당신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5 16:39

수정 2016.09.25 19:22

도심.야외 어디서나 어울리는 디자인 인기… 여성 겨냥 화이트 색상 늘어
올 가을에 야외나 도심에서 모두 잘 어울리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유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경량 아웃도어 패딩을 착용한 모델이 사이클링에 나서고 있다.
올 가을에 야외나 도심에서 모두 잘 어울리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유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경량 아웃도어 패딩을 착용한 모델이 사이클링에 나서고 있다.

올 가을.겨울시즌에는 도심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도어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각 브랜드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적극 반영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가치 소비의 경향과 아웃도어 시장의 영역 확장으로 일상에서도 자주 입을 수 있는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가지면서도 캐주얼로도 적극 활용 가능한 도시적인 느낌이 혼합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야외.도심 병합형 디자인 인기

이에 따라 쉽게 매치가 가능한 솔리드(단색) 컬러의 활용이 두드러지며, 절제된 디자인과 디테일, 세련된 핏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야외 활동에 특화된 디자인에서 다소 벗어나 일상에서도 실용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이번 시즌 트렌드인 만큼 지난 몇 년간 큰 인기를 누렸던 두툼한 헤비다운의 인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라이프 스타일형 재킷, 점퍼가 이번 시즌 유행 아이템으로 새롭게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얕은 산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 산악바이크는 물론 봄.여름부터 불어온 '에슬레저' 트렌드의 영향으로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조깅, 라이딩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적합한 의류가 본격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때문에 스포츠 상황과 동시에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유즈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점은 기능성 보다는 스타일이 더욱 중점적으로 부각된다는 것이다.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으로 제품의 기능적 측면은 높은 수준에 도달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지루함은 높아졌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던 고기능성 위주의 제품보다는 기능성은 갖추되 스타일리시한 감각과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제품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LF 라푸마 CD(Creative Director) 허은경 상무는 "최근 아웃도어 시장에 불어온 스포티즘과 캐주얼화 경향으로 단순히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만으로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아웃도어 고유의 기능성은 탑재시키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차별화된 스타일의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여 높아진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컬러, 여심 저격

올 가을.겨울시즌 아웃도어 업계에 화이트 바람이 불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화이트 컬러 제품이 눈에 띄고 있다. 화이트 컬러는 오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그 동안 아웃도어 아우터에는 사용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선보이는 최근 아웃도어 추세와 맞물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배가시키는 화이트 컬러는 아웃도어의 새로운 가을.겨울 트렌드 컬러로 주목 받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장점은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일종의 '화이트닝 효과'다. 어느 피부색이든 잘 받쳐주고 얼굴이 하얗게 보여 조금이라도 예뻐보이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때문에 여배우들이 촬영장에서 사용하는 '반사판'과 화장품의 '화이트닝 효과'에 빗대어 화이트 컬러를 사용한 패딩 제품은 '반사판 패딩' '화이트닝 패딩'라는 애칭이 붙기도 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활동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애슬레저룩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따라 운동할 때 입는 아우터에도 화이트 컬러가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경량 다운재킷이다. 기존에는 도심에서 입을 수 있는 두터운 다운재킷에 패션성을 가미하기 위해 화이트 컬러가 주로 사용됐지만, 올해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따라 운동할 때 입을 수 있는 경량 다운재킷에도 화이트 컬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아우터는 어디에서나 눈에 띄어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할 수 있어 운동할 때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남녀에게 어필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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