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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이정현 "새누리 국감 복귀.. 단식은 계속할 것"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8 17:42

수정 2016.09.28 19:33

새누리당이 29일부터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사실상 '준법투쟁'을 선언하면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촉발된 경색정국의 해소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계속해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정 의장 사퇴 규탄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정 의장은 여전히 소신을 굽히지 않는 등 정국경색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는 상당시간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정현 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의장 규탄대회' 모두발언에서 "법 절차를 무시해가면서 자기 정치 수단으로 악용하는 맨입으로 안되는 국회의장에게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라며 "제가 끝까지 (정 의장이) 의원직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의원 여러분, 내일(29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며 "꼼꼼하고 야무지게 (정부 실정을) 감시해달라"고 한 뒤 "국회를 농락한 정세균 의장을 반드시 의장석에서 사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국감-투쟁 병행론'을 내세우며 정국 대응방향의 전환을 주문했지만 상당수 참석자들이 '단일대오 투쟁' 강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어 최종 국감 참여 여부는 지도부 회의나 의원총회 등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국감 참여와 투쟁을 병행하는 '준법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정부의 실정을 파헤쳐야 할 국정감사의 파행이 지속되면서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집권여당이 정 의장 사퇴라는 정치적 현안을 우선시한 채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고육책'으로 보여진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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