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테슬라, 국내 판매모델 1호는? '모델S 90D'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9 10:28

수정 2016.09.29 10:28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국내 판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환경부에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신청하는 등 국내 판매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첫 모델은 '모델 S 90D'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와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7일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모델 S 90D'의 배출가스와 소음에 관한 인증을 신청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기가스가 없어 배출가스 인증시험이 필요 없어 환경부 인증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델 S 90D는 1회 충전시 주행 거리 측정과 소음 인증시험 등만 받을 예정이다.
소음 인증도 전기차는 전기모터를 동력으로 삼기 때문에 사실상 타이어 소음밖에 없어서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 인증시험을 통과한다고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아직 국토교통부 제작자등록 절차 등이 남았는데 테슬라의 독특한 판매 방식 때문에 이 절차가 일반 수입차보다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등록을 하려면 판매차량에 대한 사후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인력과 시설을 확보했다는 내용 등을 입증해야 한다.

통상 수입차는 사후관리 인력과 시설을 이미 갖춘 딜러사를 통해 판매하기 때문에 이 점이 문제되지 않지만, 테슬라는 딜러사 없이 미국 본사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 필요 인력과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이런 부분 등을 보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테슬라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기 위한 완속충전시간 10시간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아직 환경부에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신청을 하지 않았다.

모델 S 90D는 미국 환경보호청 고시 기준 1회 충전으로 473km(19인치 휠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미국 판매가는 약 9만 달러(약 9800만원)이며 국내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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