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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 인천 송도에 아.태 바이오 허브 만든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9 17:29

수정 2016.09.29 17:32

4년간 240억원 투자 트레이닝센터 설립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사장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사장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헬스케어 사업부문 계열사인 GE헬스케어가 우리나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허브로 육성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 메카인 인천 송도에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고 아·태 지역을 아우르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바이오산업 관련 지원사업에 나선다.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라이프 사이언스 사장은 29일 서울 학동로 GE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하는 아·태 지역 바이오 전문인력 육성과 관련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머피 사장은 다음 달 송도에 2232㎡ 규모로 문을 여는 'GE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에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과 각종 시설·장비를 갖추고 전문적인 실무 트레이닝은 물론이고 바이오 제품관련 기술분석, 생산 지원 및 바이오 프로세싱 관련 전문 컨설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인력 양성으로 생태계 조성

GE헬스케어가 전 세계 바이오시장의 전략적 요충지에 설립하고 있는 패스트 트랙 트레이닝센터는 바이오 제약사들의 공정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을 통해 제품이 더 빠르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센터에는 실제 산업환경에 최적화된 바이오 프로세싱의 최신 기술이 구비돼 있고 바이오 종사자들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다.
이번 아·태 패스트 트랙 센터는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의 걸림돌인 국내 바이오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머피 사장은 "현재 바이오산업 종사자를 위한 바이오 프로세싱 분야 생산 품질 공정교육을 하는 것 외에도 국내 유수 교육기관과의 산학협력을 추진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정 커리큘럼 등을 제공, 청년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바이오 신생 벤처기업들이 앞으로 패스트 트랙 센터를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파일럿 공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학에서는 매년 1만4000여명의 훌륭한 인재가 배출되는데 이들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실습훈련을 하는 것"이라면서 "훌륭한 바이오 의약품 전문인력 양성은 바이오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입지 배경은

GE헬스케어가 아·태 지역 패스트 트랙 센터 입지를 한국으로 결정한 배경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기반한다. 지난 5년간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증가율은 연간 9%에 달한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도 7000억원에서 9500억원으로 성장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2020년까지 제약 수출 23조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송도는 국제운송에 뛰어난 입지를 갖춘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유력 바이오·제약 회사들이 입주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패스트 트랙 센터는 국내 바이오산업 인프라 확충과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피 사장은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면서 "패스트 트랙 센터가 삼성, 셀트리온, 녹십자 등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도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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