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퀄컴 車 반도체 1위 'NXP' 인수 추진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30 16:21

수정 2016.09.30 16:21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이 네덜란드의 NXP반도체 인수를 위해 협상중이다. 인수금액은 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NXP반도체 인수 협상 중이며 2~3개월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XP는 지난 2006년 필립스의 반도체 부문이 분사되면서 만들어졌다. NXP는 지난해 미국의 프리스케일반도체를 118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차량 반도체 시장 1위, 전체 반도체 시장 8위로 올라섰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날 인수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NXP의 주가가 17% 급등해 시가총액은 330억달러로 불어났다. 퀄컴도 이날 주가가 6.3% 상승하면서 시총이 1000억달러로 높아졌다.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의 강자인 퀄컴이 반도체 판매 및 특허수익으로 모은 현금 및 증권은 지난 6월 기준으로 310억달러에 달한다.

퀄컴이 NXP 인수에 나선 것은 반도체 칩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모바일 기기용 칩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다른 산업용 칩으로 생산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거래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업계 M&A 규모는 750억달러를 넘었으며 정보통신(IT) M&A 규모는 463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인텔이 알테라를 180억달러에, 싱가포르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67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홀딩스를 32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처럼 반도체 업계의 M&A가 활발한 것은 스마트폰 및 개인 컴퓨터용 칩 시장이 둔화되면서 업체들이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M&A에 나서고 있기 떄문이다.
또한 칩 소형화를 위한 개발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미 관련 제품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다. sjmary@fnnews.com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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