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 문학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일반 독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으로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문학그림전의 올해 전시다.
이번 전시는 1946년 6월에 발간된 '청록집' 수록 총 39편의 시를 7명의 화가가 회화작품으로 완성한 39점을 전시한다. 참여작가는 '김덕기', '김섭', '박영근', '서용선', '윤후명', '이인', '최석운'으로 참여 화가들이 청록집에 수록된 시 전편을 읽고 각자 시편을 선정, 그에 관한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따.
'청록집'은 해방으로부터 불과 10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발간된 시집으로 '자연의 발견'이 무엇인지를 적절하게 보여주는 우리 현대시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각별히 기억할만한 시집이라 할 수 있다.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상무는 '청록집'을 "절망의 암흑기에 피어난 문학의 꽃"이라고 평가하면서 "수록된 시들은 각 저자들의 세계관이 투영된 것으로 그 시대적 상황을 세 시인이 각각 어떻게 인식하고 응전했는지, 나아가 이것이 사회적·역사적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 내고자 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展은 오는 2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되며, 이후 교보문고 부산점(2016년 11월 9일 ~ 12월 12일)과 용인포은아트갤러리(2016년 12월 29일 ~ 2017년 1월 22일)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무료 입장으로 운영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