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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에 5년간 4050억 투입, 선진국과 기술격차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07 17:18

수정 2016.10.07 17:18

정부,국가전략산업 선정.. 표정인식·눈동자추적 등 핵심기술 조기 개발 지원
R&D 세액공제도 추진 상암동을'VR 메카'로 코리아 VR 페스티벌서 박 대통령 직접 체험
"관련산업 혁신 이끌도록 벤처·창업가 적극 도전을"
VR에 5년간 4050억 투입, 선진국과 기술격차 줄인다


정부가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 향후 5년간 4050억 원을 투입한다.

전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뜨거운 VR 생태계 선점을 위한 투자 조치다. 특히 VR은 외국인이 열광하는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천 기술 확보는 물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VR에 5년간 4050억 투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9대 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 가상현실(VR) 산업에 향후 5년 동안 4050억 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VR이 기존의 스마트폰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미래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VR 원천 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형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등 VR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현재 1.7년에서 5년 뒤 0.5년까지 좁히겠다는 것이 정책목표다.

미래부는 우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3차원(3D) 깊이 센서와 표정.동작 인식, 눈동자 추적 등 VR의 핵심 기술을 조기 개발하고, 착용감을 개선한 초경량.고해상도 VR 기기 상용화를 지원키로 했다.

또 VR 생태계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용 후 어지러움.피로감 등 이용자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VR 안전 기술 등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직 초기 단계인 VR 시장을 개척할 유망 대기업.중소.벤처업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VR 관련 △게임체험 △테마파크 △영화관 입체 상영 △교육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유망 업체의 서비스.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또 400억 원 규모의 VR 전문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VR을 신산업 분야 R&D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상암동 일원을 VR 메카로

미래부는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비롯해 문화.정보통신기술(ICT)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상암동 일원을 VR 관련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의 메카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VR.5세대(5G) 등 ICT와 문화 콘텐츠 간 융합의 장이자, 최신 VR 서비스.제품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VR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 창업 기업을 위한 입주공간, 제작 인프라 외에도 정부의 연구개발(R&D) 및 플래그십 프로젝트 성과물을 전시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으로의 기술이전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생한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관광지, 한류 거점 등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VR 체험시설을 구축해 체험 콘텐츠를 다양화시키도록 했다. 오는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 ICT 체험관내에 VR 체험존을 구축, 경기장 실사를 배경으로 한 스키점프, 봅슬레이 등 시뮬레이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가상현실 페스티벌'에 참석, 석굴암 내부를 VR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석굴암 HMD 트래블' 등 다양한 전시물을 직접 체험했다.

박 대통령은 또 VR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 "가상현실은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의 기술"이라면서 "벤처.창업기업가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관광, 의료, 교육, 국방 등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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