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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명중 1명 "스마트폰 사준 후 자녀 독서량 줄어"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2 09:15

수정 2016.10.12 09:15

학부모 2명중 1명 "스마트폰 사준 후 자녀 독서량 줄어"

초등생들에게 한달 평균 독서량을 묻는 조사에서 '20권 이상'이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한달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서는 절반 가량이 1~6권으로 답했다. 만화책과 학습만화에 대한 시각차가 작용했다.

12일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 전국 초등학생 532명과 초등 학부모 1005명 등 총 1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생들은 한달 평균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 '20권 이상(35%)을 읽는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자녀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을 묻는 질문에 학부모들은 '4~6권(23%)' '1~3권(22%)'으로 답했다.

초등학습연구소는 이에 대해 "인기 있는 만화책, 학습만화를 독서의 범위에 포함시키려는 초등학생들과 독서의 목적을 학습으로 여기는 학부모들과의 인식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장 선호하는 분야의 책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책(20%), 학습내용을 담은 만화책(19%), 어린이소설이나 동화(19%)순으로 답했다.

이에 비해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추천하는 도서의 분야로 교과서 내용을 풀어놓은 이야기책(24%)을 첫 번째로 꼽았고, 어린이 소설이나 동화(23%), 위인전, 인물이야기(14%)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학생들이 독서를 많이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게임을 하느라(29%)를 1위로 꼽은 반면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숙제 예복습 등 공부를 해야 해서(38%), 학원에 가야 해서(21%)라고 답했다. 특히 학부모 10명 중 5명은 스마트폰 사용 후 자녀의 독서량이 줄었다(49%)고 답해 스마트폰 사용이 독서와 학습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 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독서는 문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이고 교과 과정을 배우는 기본 능력을 기르는 일이기 때문에 먼저 흥미 있어 하는 책을 접하게 하면서 차츰 그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기보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부모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의 독서 습관이나 능력, 수업 중 읽기 활동의 참여 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담임 선생님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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