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9회 유통선진화포럼] "최고의 상품보다‘최고의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성공"

신현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3 18:00

수정 2016.10.13 22:04

가치소비 시대의 쇼핑시장
가성비 중요시하는 시대.. 소비자에 선택 강요 금물
가치 소비 유통 생태계서 지나친 규제 필요악 규정
[제9회 유통선진화포럼] "최고의 상품보다‘최고의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성공"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제9회 유통선진화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2.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대표 3.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4.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5. 김용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6.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7. 고인배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 8.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9. 이진걸 fn투어 대표 10. 이준식 SK플래닛 O2O사업부문장 11. 김기화 한국맥도날드 이사 12. 임삼진 롯데홈쇼핑 C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제9회 유통선진화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2.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대표 3.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4.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5. 김용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6.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7. 고인배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 8.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부회장 9. 이진걸 fn투어 대표 10. 이준식 SK플래닛 O2O사업부문장 11. 김기화 한국맥도날드 이사 12. 임삼진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 13. 설도원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상근부회장 14. 안승호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 15.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16.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 17.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 18.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19. 김범성 SPC그룹 전무 20. 곽인찬 본지 논설실장 21. 홍성민 SK플래닛 생활플러스 본부장 22. 남상인 본지 상무 23. 임정효 본지 편집국장 24. 박문진 터브만아시아 이사 25. 김동건 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부 상무 26. 허벌라이프 김승욱 이사 사진=김범석 기자

"최근 가성비 혹은 가치가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가 확대됐다. 가치 소비의 시대에 의도적으로 공급자와 소비자의 선택을 규제하면 안된다."

파이낸셜뉴스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 파크볼룸에서 '가치소비 시대의 유통생태계 혁신'을 주제로 개최한 '제9회 유통선진화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유통 생태계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성비 추구 소비, 공급자.소비자 참여폭 확대

안승호 한국유통협회 명예회장(숭실대 교수)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시대가 되면서 유통 생태계에서 공급자와 소비자의 참여폭이 확대됐다"면서 "이 같은 시대의 유통기업의 성공 핵심은 최고의 상품이 아닌 최고의 플랫폼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성비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생태계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도 유통의 본질은 소비자의 가치 추구라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저성장 기조,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으로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비는 이제 금전적 소비 개념을 넘어 가치 소비, 시간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명예회장은 가성비 추구 유통 생태계에서 특히 비즈니스 플랫폼에 주목했다. 그는 "구글, 우버 등은 파이프라인 비즈니스가 아닌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례"라면서 "비즈니스 플랫폼 운영 성과는 공급업자와 소비자의 개별적인 만족도 차원을 넘어 생태계 전체에 초점을 맞춰 교류의 질과 양, 참여자의 접근성, 가성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합 쇼핑몰, 쇼핑 외 다른 가치 소비 제공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유통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변화로 복합 쇼핑몰이 성장했다면서 스타필드 하남이 소비자 가치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복합 소비문화에 대한 기대치가 시장에서 지속돼 왔다"면서 "저희 유통채널의 출현은 당연했고, 복합 쇼핑몰을 기존 시장과 다른 가치 소비 최종소비를 제공하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필드 하남) 개발 콘셉트를 잡을 때 쇼핑 테마파크로 잡았다"면서 "테마파크를 가는 기분으로 쇼핑몰을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하남에서 신세계가 주목한 것은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편안한 라이프스타일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콘텐츠 제공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입지조건 등이었다.

스파필드 하남이 건축물 설계와 조경, 시공에 많은 돈을 들인 이유도 소비자들의 가치 추구를 위해서다. 그는 "스타필드 하남에 왔을 때 외관에서부터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고민이 담긴 외관"이라고 설명했다.

■규제에 발목 잡힌 유통 생태계

특히 안 명예회장은 가치 소비를 하는 유통 생태계에서 지나친 규제는 필요악이라고 규정했다.

안 명예회장에 따르면 유통에서의 활발한 생태계는 각기 보완적인 장점을 갖고 인위적인 조정 없이 상생이 아닌 공생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비즈니스 플랫폼 생태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공급업자 영업의 자유, 소비자 선택의 자유가 존재해야 하며 자유의 보장이 생태계 작동의 핵심적인 작동 원리라는 설명이다.

안 명예회장은 자유가 보장한 유통 생태계의 성공적 사례로 국내 커피시장을 꼽았다.
그는 "스타벅스, 카페베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마련해 비교적 규제나 최소한의 정부 간섭 없이 노력한 결과 테이크아웃은 물론 예술의 요소를 가미한 커피까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로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 생태계의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 확보"라면서 의무휴업 등 규제는 특정 집단을 타깃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참여자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수 팀장 김성원 정명진 박신영 홍석근 김가희 이진혁 신현보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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