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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韓 R&D센터 먹튀 논란에 '모르쇠'..지도반출 의지 확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4 17:53

수정 2016.10.14 17:53


구글, 韓 R&D센터 먹튀 논란에 '모르쇠'..지도반출 의지 확고


구글이 국내에 설립한 연구개발(R&D) 센터 관련 투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07년 당시 구글은 한국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으며 한국 R&D센터를 설립하했고 2년간 최소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했지만 별다른 투자없이 R&D 센터는 기업홍보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은 14일 "구글이 한국에 R&D센터를 건립할 때 당시 산업자원부는 국고에서 1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며 "지금 R&D센터가 기업홍보관이나 마케팅 센터로 운영된다면 (지원받은 돈은) 국고에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산업자원부와 코트라는 구글 R&D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2년간 12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고 구글은 최소 2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구글이 한국 R&D센터를 통해 선보인 연구개발 실적이 없다는 점에서 국고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임재현 구글코리아 정책총괄은 1000만 달러 투자 계획에 대한 배덕광 의원의 질의에 "그 숫자는 아주 오래전 얘기라서 저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지원받은 예산의 국고 반납 여부에 대해선 "구글은 2008년 이후에 해마다 국내 우수 엔지니어 채용해왔다"며 "O2O를 비롯한 신기술 엔지니어 확보를 위한 채용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지도 반출과 관련해선 구글 측은 반출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배덕광 의원이 "애플 등 해외 사업자는 국내 사업자와 제휴해서 지도를 제공하는데 왜 국내 사업자와 제휴하지 않는가"라고 질의하자 임 총괄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돼다 보니 어느 한 나라나 한 서버에 지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저장해서 안전성 효율성 위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 국내 업체와 협력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구글이 한국에만 정밀지도 데이터를 요구한다고 지적하자 임 총괄은 "5000분의1 지도를 요구했던 것은 2만5000분의1 지도로는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