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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크기의 혀 갖고 태어난 아기.. 수술 성공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5 17:01

수정 2021.06.07 14:43


성인 크기의 혀를 갖고 태어난 아기가 마침내 웃을 수 있게된 사연을 1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애버딘에서 살고있는 1살 아기 페이즐리 모리슨-존슨은 출생 당시 어른 크기의 혀를 갖고 태어났다.

희귀 유전병인 '베크위드-위드만 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페이즐리는 혀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두 배 이상 컸다. 의사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큰 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엄마 매디슨 키노우(21)는 딸이 가지고 있던 혀에 대해 "너무 두꺼워 입 전체를 가득 메울 뿐만 아니라 항상 입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즐리는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너무 큰 혀 때문에 질식사할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튜브를 위와 연결해 영양분을 섭취했다.

생후 16개월이 된 페이즐리는 벌써 2번의 혀 수술을 받았다. 처음 수술을 받은 후엔 혀가 다시 자라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진행된 두 번째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더는 혀가 자라지 않고 있으며 회복도 순조로웠다. 그리고 페이즐리는 부모에게 처음으로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엄마 매디슨 씨는 "얼굴의 특징이 달라져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제는 많이 웃고 말문이 트일 때가 가까워졌다"고 기뻐했다.

베크위드-위드만 증후군은 신생아 1만1000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몸이 과다하게 큰 거구증, 내장 비대, 신생아 저혈당, 대설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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