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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6' D-7.. 네이버 AI 비서 '라온'성능에 관심 쏠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7 17:27

수정 2016.10.19 10:27

한국어 인식률 95%
딥러닝 기반 응용기술 온라인 서비스 넘어
스마트카.스마트홈 등 오프라인 접목할지 촉각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6' D-7.. 네이버 AI 비서 '라온'성능에 관심 쏠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6'에서 그동안 베타 버전에 머물러 있던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라온(LAON)'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돼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일제히 '챗봇(Chatbot.채팅로봇)' 형식의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삼성전자까지 본격 AI 개인비서 서비스에 나서면서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 네이버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의 실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개인비서 시장에서는 한 발 늦게 출발하는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어 인식률(95%)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본격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AI 비서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네이버의 라온은 그동안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본 검색은 물론 부동산 매물과 실시간 교통상황까지 대화하며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AI비서 '라온' 공개하고 스마트홈.스마트카 전략 제시할까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개발자 회의 '데뷰'를 개최한다.

올해 '데뷰'의 최대 관심사는 프로젝트 블루의 진행 상황과 성과 공개다.
블루의 대표적인 개발작이 AI 대화 시스템 '라온'이다.

결국 네이버가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와 SK텔레콤까지 뛰어든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시장에 네이버가 출사표를 던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현재 라온은 '쥬니버앱'을 이용하는 어린이가 자판입력 대신 음성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이 적용 중이며, '쇼핑톡톡(네이버쇼핑의 질의응답 서비스)'에서는 판매자 대신 상품재고 여부 등에 대해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응답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온이 온라인 서비스를 넘어 오프라인 영역에도 접목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랩스 박종목 기술협력총괄이사도 "올해 데뷰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네이버가 꾸준히 역량을 키워온 음성인식 등 딥러닝 기반의 응용기술을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등에 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영역을 관통하는 핵심이 AI비서 라온인 셈이다. 또 네이버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마인즈랩의 AI 스피커 '초롱이'와 플런티의 AI 답장 추천 서비스 등이 가시화되면서 이들 업체와 네이버 간 시너지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10월~11월 중 라온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며 "대화형 검색 주제에는 교통상황까지 더해져 17개 영역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하드웨어 영역까지 서비스 확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데뷰 2016'은 로보틱스(로봇공학)와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최신 IT 동향을 반영한 총 40여 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참석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연설자로는 네이버의 기술연구소(네이버랩스)를 총괄하는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나선다. 앞서 송창현 CTO는 지난해 9월 '데뷰 2015'에서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개발자 역량을 △로보틱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하드웨어(HW) 영역과 융합하는 연구에 향후 5년 간 10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블루'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는 국내외 주요 대학 및 강소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개발.제조에 적극 협력하며 역량을 키워 왔다. 지난 4월 국내 대표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구축' 등 커넥티드 카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최근엔 스마트워치와 같은 착용형 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상표권도 출원했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번 데뷰는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인 만큼, 라온 관련 내용이 직접 발표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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