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지폐, 세균 덩어리인 동시에 면역력 증진 효과"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9 16:03

수정 2016.10.19 16: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이 화폐가 사라질 경우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미국 비지니스인사이더(BI)가 전망했다.

종이 화폐로 인해 사람들은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세균에 노출된다. 때문에 지폐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경우 신체에 미치게 될 영향을 두고 관점이 양분돼 있다.

미국 달러 지폐의 경우 75%의 면과 25%의 린넨으로 이뤄져 있다. 코넬대의 미생물학자인 크리스 메이슨은 정확히 이런 지폐로 인해 퍼지는 세균이 얼마나 질병을 일으키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종이 화폐는 마치 세균을 머금은 스펀지처럼 우리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BI에 설명했다.

지난 2014년 뉴욕대 제인 칼튼 생물학자가 진행한 '더티 머니 프로젝트'는 화폐 한 장에서 약 3000가지 종류의 세균을 검출했다.


이중 일부는 매우 해로운 세균이었으며 피부 감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반면 지폐가 사람들의 면역력이 제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양한 세균 노출을 통해 우리의 신체가 방어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BI는 지폐가 사라지면 사람들이 더 높은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편 지폐가 사라지면 물리적으로는 더 자유로움을 느낄 것으로 메이슨 박사는 내다봤다. 지폐로 가득 찬 지갑을 주머니에 넣고 앉는 남성들의 경우 척추나 허리부분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위험이 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정신적으로는 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지폐로 계산을 하면 사람들은 돈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은 명확하게 인지한다. 그러나 플라스틱 카드 등을 사용할 때는 돈을 쓰고 있다는 인식이 현저하게 낮아져 돈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BI는 지폐가 사라진 미래에 단기적으로 편리함과 좋은 점이 크게 다가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화폐'를 보지 못하는 상실감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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