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7공화국 열어야" 정계복귀 선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0 17:46

수정 2016.10.20 17:46

더민주 탈당 초강수 "정치경제 새판 짤 것"
제3지대론 탄력받을 듯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치와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화두로 던지며 20일 중앙 정치로 돌아왔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이라는 초강수도 던졌다. 사실상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이고, '제3지대론'과 맞물려 정계개편의 변수로 꼽혀온 상황인 만큼 향후 야권내 대선 후보 경쟁은 물론, 전체 판도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정치.경제 근본부터 바꿔야"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2014년 7.30 경기 수원 병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장소와 시간이다.

손 전 대표는 "정치와 경제 새 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라며 "87년 헌법체제를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고,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됐다"고 꼬집으며 현 '6공화국' 체제에서 벗어나 '7공화국'을 새롭게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경제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성장 엔진이 꺼졌다"면서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수출주도형 대기업중심 경제구조가 혁신없이 50년 동안 지속되면서 산업화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고, 그 결과 비정규직. 청년실업.가계부채 문제들이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제구조의 버팀목인 수출실적도 19개월 이상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혁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금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새 판짜기)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국회의원.장관.도지사 당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과 당적도 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또다른 야권 잠룡인 국민의당 안철수.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각각 '동반성장' '국민성장' 등과 같은 경제개혁 필요성을 선언한 만큼 본격적인 경제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孫의 선택은? 향후 행보 '관심'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와 함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온데 손 전 대표가 이른바 '제3지대론', '중간지대론' 등의 핵심 변수가 떠오른 만큼 행보에 따라 정계개편은 물론, 대선 정국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민주당 탈당' 카드를 사용한 만큼 향후 제3지대 활동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다.


손 전 대표가 꾸준히 '새판짜기론'을 주장해 왔고, '중간지대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 잇따라 만났던 만큼 제3지대 활동을 통한 정계개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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