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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브라질.러시아 펀드 '날개'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1 18:09

수정 2016.10.21 18:09

올해 누적 수익률 브라질 펀드 63% 달해
중남미.러시아 펀드도 20∼30%대 고공행진
유가 상승에 브라질.러시아 펀드 '날개'

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올해 브라질, 러시아, 남미 펀드 등이 수익률 고공행진이다. 특히 브라질펀드는 올해 평균 수익률 60%를 넘어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질펀드는 올해 누적 수익률 63.62%(에프앤가이드 20일 기준)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중남미펀드도 같은 기간 36.49%, 러시아펀드도 29.27%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주요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브라질 및 원자재 펀드를 보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펀드가 71.92%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증권자펀드도 70.25%로 뒤를 이었다. 이어 프랭클린브라질증권자펀드 69.78%,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증권자펀드 66.21%, KB브라질증권자펀드 63.19%,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증권자펀드 61.36%,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펀드 60.32% 등도 60% 이상의 고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브라질은 경기둔화, 정부의 부정부패,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13%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 상승, 새 정부로 교체, 올림픽 개최 등으로 연초 이후 51%의 급등세를 보였다.

우선 테메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구조.재정개혁 기대가 높아졌다. 브라질의 기초재정수지는 2016년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7% 규모의 적자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을 보면 흑자전환은 2020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애널리스트는 "테메르 정부는 향후 20년간 정부지출을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동결하는 헌법수정안과 방만한 사회보장제도 축소 등 개혁을 하고 있다"며 "테메르 정부가 구조개혁 관련 의회의 지지를 얻어낼지가 브라질 투자에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국내 펀드투자자는 환율효과도 얻고 있다. 원.헤알 환율은 연초 이후 18% 이상 올랐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것도 증시 상승 모멘텀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연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내려 돈풀기로 경제살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연중저점인 26.21달러(2월 11일)에서 51.60달러(10월 19일)로 96.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요 러시아펀드도 연초 이후 두자릿수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밖에 원자재펀드, 금펀드, 천연자원펀드도 연초 이후 각각 17.60%, 25.76%, 17.93%를 기록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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