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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코리아 2016' 성황리 폐막--- 미래 디지털헬스케어 큰 관심집중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4 07:40

수정 2016.10.24 11:52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K-호스피탈 페어 2016'에서 지난 22일 도우미들이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환자 맞춤형 스마트글러브'를 시연하고 있다.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K-호스피탈 페어 2016'에서 지난 22일 도우미들이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환자 맞춤형 스마트글러브'를 시연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가 접목된 '미래 보건의료 산업'에 병원 등 의료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자리였습니다.특히 디지털헬스케어관은 의료계 인사는 물론 일반인 관람객들에게도 최고의 관심과 인기를 누렸습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해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열린 '메디컬 코리아&K-호스피탈 페어 2016' 마지막날인 22일 '한국의료 특별메디컬 코리아관'에 마련된 '디지털헬스케어관'은 국내외 전문가는 물론 일반관람객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디지털헬스케어관은 IT와 접목된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으로 질병 예방은 물론 진단, 치료, 재활 등 미래 보건의료가 어떻게 운영되는 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헬스케어관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과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외국인들도 직접 체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 기술들은 조만간 국내는 물론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에서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단 재활 치료 목적의 '환자 맞춤형 스마트글러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신경계 및 근골격계 환자들은 재활치료를 위해 컵 쌓기나 책장 넘기기와 같은 지루한 아날로그식 재활운동을 했다. 이를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 재미있게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웨어러블 기기다. 벤딩센서를 비롯해 여러가지 센서를 통해 손가락 별 움직임과 아래팔, 손목의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으로도 많은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글러브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태블릿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손목과 손가락 굽힘, 폄 동작, 아래팔 엎침, 뒤침 동작 등의 재활 운동을 도와준다.

장애인을 위한 식사보조로봇은 팔에 장애를 가지신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다. 식사를 식판에 떠주면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보조를 한다. 기술이 더 발달되면 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보조할 전망이다.

최근 관심이 높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폐질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주기도 했다. 같은 폐암 환자라도 사진을 찍어보면 제각기 상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각 환자의 폐암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과거 이미지 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낸다.

원격의료 시스템(가천대 길병원과 페루)도 선보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범사업으로 도서벽지, 군부대, 원양선박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장비를 전시했다.
원격진료 표준장비세트라 할 수 있는 화상장비와 디지털청진기, 다기능의료용스코프, 산소포화도 등의 의료장비를 연결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시진, 청진, 문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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