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 6개월]

플런티, 코노랩스 등 AI 스타트업이 뜬다

구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 쇼크’ 이후, 국내 AI 분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디지털 비서와 자율주행차, 모바일 헬스케어 등의 핵심DNA로 AI가 떠오르면서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도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 업체들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시너지 등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구글은 영국의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알파고 열풍’을 일으키며, 자사의 검색 및 번역, e메일 서비스 등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 러브콜 잇따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D.CAMP) 주최로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파티(D.Party)’에는 SK(주)C&C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 LG, KT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15개 AI 스타트업의 발표를 들은 뒤, 협업을 모색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문자와 음성으로 구현되는 AI 기반 챗봇(채팅로봇) 시스템부터 자산관리와 일정조율, 감정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의 높은 관심이 드러난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SK(주)C&C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산업별 응용 범위나 관련 투자 확대 시기가 평균 3년 씩 앞당겨지고 있다”며 “우리의 예상보다 AI시장이 훨씬 더 빨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디파티에 참석한 AI 분야 스타트업과 후속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로 콜센터 응대와 일정조율, 감정분석까지
이 자리에서 포털 다음(현 카카오)의 머신러닝(기계학습) 엔지니어 출신인 김강학 대표가 세운 플런티는 대화 분석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리플라이’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또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가 출시한 감정분석 앱 ‘진저’는 연인의 대화를 분석해 상황에 맞는 대응을 제안했으며, 마인즈랩은 콜센터 녹음 기록을 텍스트로 전환해 분석해주는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AI기반의 모바일 일정 관리 앱 ‘코노’를 개발한 코노랩스는 이용자의 위치, 시간, 교통상황 등을 분석해 최적의 약속시간과 장소를 제안해주는 서비스의 진화 과정을 설명했다. 즉 기존 앱 서비스를 넘어 e메일 참조란에 코노를 추가하는 형태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코노랩스는 지난 3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오피니언8과 합병한 바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