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특히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도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들 업체들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시너지 등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구글은 영국의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한 지 2년 만에 ‘알파고 열풍’을 일으키며, 자사의 검색 및 번역, e메일 서비스 등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 러브콜 잇따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D.CAMP) 주최로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디파티(D.Party)’에는 SK(주)C&C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 LG, KT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15개 AI 스타트업의 발표를 들은 뒤, 협업을 모색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문자와 음성으로 구현되는 AI 기반 챗봇(채팅로봇) 시스템부터 자산관리와 일정조율, 감정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의 높은 관심이 드러난 자리였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SK(주)C&C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산업별 응용 범위나 관련 투자 확대 시기가 평균 3년 씩 앞당겨지고 있다”며 “우리의 예상보다 AI시장이 훨씬 더 빨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디파티에 참석한 AI 분야 스타트업과 후속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로 콜센터 응대와 일정조율, 감정분석까지
이 자리에서 포털 다음(현 카카오)의 머신러닝(기계학습) 엔지니어 출신인 김강학 대표가 세운 플런티는 대화 분석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리플라이’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또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가 출시한 감정분석 앱 ‘진저’는 연인의 대화를 분석해 상황에 맞는 대응을 제안했으며, 마인즈랩은 콜센터 녹음 기록을 텍스트로 전환해 분석해주는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AI기반의 모바일 일정 관리 앱 ‘코노’를 개발한 코노랩스는 이용자의 위치, 시간, 교통상황 등을 분석해 최적의 약속시간과 장소를 제안해주는 서비스의 진화 과정을 설명했다. 즉 기존 앱 서비스를 넘어 e메일 참조란에 코노를 추가하는 형태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코노랩스는 지난 3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오피니언8과 합병한 바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