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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어 감옥 가려했다" 中 20대 취준생 허위 자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4 17:00

수정 2016.10.24 17: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20대 남성이 감옥에 가기 위해 도둑질을 했다고 거짓 자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에 사는 25세 남성 탄 씨는 지난 17일 한 여성의 가방을 털었다며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탄 씨는 전날 다쭈 구의 한 도로에서 염색 머리에 가죽 옷을 입은 젊은 여성에게 100위안(약 1만7000원)을 갈취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탄 씨는 감옥에 언제 가는지 계속 물어보고, 자발적으로 경찰을 범행 장소로 직접 데려갔다.

하지만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데다 탄 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를 추궁했다. 결국 탄 씨는 감옥에 갇히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고 실토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고 오고 갈 데가 없어 감옥이라도 가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탄 씨는 지난해 일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일하게 된 광고 회사에서도 곧 해고됐다.
이후 그는 부모님의 돈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었다.

이 같은 자작극을 벌이기 전날 탄 씨는 가족들과 다툼을 벌인 뒤 집을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평소 게으르고 게임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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