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나만의 개성 UP 시켜주는 스타트업이 뜬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6 14:37

수정 2016.10.26 14:37

2016년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투아이즈테크 송헌주 대표, 오리진게임즈 정무정 대표, 픽셔너리아트팩토리 조규석 감독, 브러쉬씨어터 김휘연 매니저, 멜리펀트 박재환 대표
2016년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투아이즈테크 송헌주 대표, 오리진게임즈 정무정 대표, 픽셔너리아트팩토리 조규석 감독, 브러쉬씨어터 김휘연 매니저, 멜리펀트 박재환 대표


#20대 미혼 직장인 여성 A씨는 퇴근 후 힙합 공연장을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래퍼의 공연을 직캠 영상 앱으로 찍어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좋아하는 래퍼를 후원한다. 집에 도착해 지난 주말 친구들과 놀러가서 찍었던 영상을 VR로 보며 그날의 추억을 더욱더 생생하게 떠올린다. 잠들기 전 내일 출근할 때 입을 옷을 떠올리며 속옷은 지난번 온라인 핏 테스트를 통해 구매해 나에게 딱 맞는 맞춤형 속옷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잠든다.

최근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인적 취향이나 요구에 맞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텀 메이드’(custom made) 또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新 소비 문화에 발맞춰 개인의 행복을 위해 나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럭스벨이 개발한 ‘사라스핏(Sara's Fit)’은 신데렐라에게 딱 맞는 유리구두처럼 자신에게 딱 맞는 속옷을 찾아주는 맞춤 속옷 제작 서비스다. 럭스벨 김민경 대표는“속옷이 많아도 자주 입는 건 체형에 맞는 편안한 몇 벌뿐”이라는 자신과 주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체형별 맞춤 속옷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라스핏은 여성 개인별 체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속옷을 제작하는데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첫 번째, 온라인 핏 테스트 ‘홈트라이온’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홈트라이온’ 은 사라스핏 홈페이지에 가입하여 핏 테스트를 진행하면 본인의 체형에 맞춰 컨설팅과 함께 상품을 추천해준다. 이후 선택한 상품은 무료로 집에서 마음껏 입어볼 수 있다. 두 번째, 직접 방문하여 1:1컨설팅을 받는 방식이다. 고객의 사이즈를 직접 측정하여 더욱더 자세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사이즈의 속옷을 직접 착용함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속옷을 찾을 수 있으며, 추천된 속옷패턴과 본인의 디자인 취향에 맞게 직접 골라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 사라스핏은 입소문을 타고 네이버 블로그 누적 6만 7천 뷰, 페이스북 포스팅 일주일 평균 15만 뷰를 넘길 정도로 여성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멜리펀트’가 개발한 음악공연 현장 직캠 앱‘씨소(SeeSo)'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 팬들이 만나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다.

’멜리펀트‘ 박재환 대표는 “스낵컬처 시대에 맞는 숏 비디오 기반 플랫폼을 고민해 왔다”며, 그 중 가장 열정적이고 공감대 형성이 큰 음악공연 현장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직캠 서비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씨소가 만들어진 배경을 밝혔다.직캠 앱 ‘씨소는(SeeSo)’는 팬덤기반 직캠 콘셉트로 인디뮤지션들 생생한 공연 현장을 팬들이 찍은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다.

30초내외 현장 촬영 및 업로드,공유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팬덤을 국내 및 해외로 확장시킬수 있고, 뮤지션을 직접 후원도 할 수 있다.

동일 장소에서 촬영한 영상은 주제 태그별로 모아져 보여지고, 가장 인기 있는 공연 영상들은 나만의 앨범을 만들 수 있다. 앨범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현재 ‘멜리펀트’는 전국 5대도시 길거리 프리스타일 랩 배틀대회 'SRS 2016'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래퍼를 발굴 및 후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10월 말 싱가폴 11월 초 중국 북경에 IR을 개최하고, 새로운 팬덤기반 뮤지션성장 플랫폼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 양안 입체 360도 카메라 ‘투아이즈 브이알(TwoEyes VR)’은 특허 기반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누구나 쉽게 생동감 넘치는 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촬영 시스템 및 영상 플랫폼 앱이다.

‘투아이즈 브이알‘은 180도 렌즈 2쌍(총4개)으로 사람의 양쪽 눈에 해당하는 360도를 3D V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카메라로 촬영하여 입체감이 고도화된 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한 번의 촬영으로 VR헤드셋과 유투브, 페이스북 등 360도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입체 360도 콘텐츠와 스마트폰, PC, 그리고 3D TV용 콘텐츠도 제작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가로로 들면 ‘투아이즈 브이알’만의 독자적 방식인 양안 모드로 촬영되고 세로로 들면 단안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등 누구나 쉽게 4차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 분야에서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현재 ‘투아이즈 테크’는 2016년 11월 중순 미국의 대표적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 를 통해 ‘투아이즈 브이알(TwoEyes VR)’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나만의 것, 개인의 취향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에 맞춤형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이들 기업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 맞춤형 스타트업으로 블루오션을 창출해 업계에서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를 공유하는 스타트업들을 발굴, 2016년 창업발전소 사업에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창업발전소는 이 외에도 IT, 공연,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 전 분야에 걸친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2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발전소는 콘텐츠코리아 랩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매년 상반기 공고를 통해 유망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자금, 입주공간 지원 등 콘텐츠 분야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성장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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