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 '투르크'와 만나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6 17:12

수정 2016.10.26 17:12

11월8~13일 서울·광주·김해서 투르크권 문화예술 축제 열려
아제르바이잔의 환상적 북 연주
카자흐스탄 발레 등 즐길 기회
투르크메니스탄 바그쉬
투르크메니스탄 바그쉬


아제르바이잔의 전통 무용과 북 연주, 카자흐스탄 발레와 민속 음악 등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이자 인류문명의 고속도로였던 투르크권 문화예술 공연이 온다.

오는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과 광주, 김해에서 펼쳐지는 투르크권 문화예술축제는 외교부 주최로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한다.

이들 투르크권 나라들은 알타이어계, 민속신앙, 솟대 문화, 씨름 등 언어부터 놀이문화까지 우리 민족과도 많은 유사성과 역사적 관계를 갖고 있어 친숙하다. 11월 8일 축제 개막식에 이어 9일 아제르바이잔의 날, 10일 카자흐스탄의 날, 11일 키르기스스탄의 날, 12일 터키의 날, 13일 투르크메니스탄의 날까지 각 나라의 수준 높은 공연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나티그 리듬 그룹'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예술가 타이틀까지 받을 정도로 환상적인 북 연주를 자랑한다. 나티그는 아제르바이잔 최고의 나가라(쌍으로 연주하는 북) 연주자로, 새로운 형태의 악기를 개발하고 아제르바이잔 고유 리듬과 세계적인 리듬을 접목해 나가라 공연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된다.


카자흐스탄의 옛 음악을 새롭게 정비하고 새로운 소리와 형태로 민속음악을 시대에 맞게 연주한다는 목표 아래 5명의 젊은이가 뭉쳐 만든 '하사크 민속그룹'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 음악이나 몸을 뱀처럼 휘게 하는 묘기로 '고무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키르기스스탄 치나라 마딤쿠로바의 무대도 관객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축제 기간 중에는 투르크권 사진전과 전통 의상 전시을 비롯해 투르크권 영화제(11일), 어린이 관객을 위한 그림자극 공연, 투르크권 문화에 대한 강연 및 토론회도 준비됐다.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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