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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글로벌 핀테크 투자 성장세 발맞춰 韓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해줘야"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7 18:00

수정 2016.10.27 22:12

주요 강연
[제3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글로벌 핀테크 투자 성장세 발맞춰 韓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해줘야"

한국의 핀테크 산업이 글로벌 흐름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핀테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제3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 참석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지속 성장 중이며 이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한국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지난해 핀테크 업체에 대한 투자는 160억달러, 약 18조원에 이른다"며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핀테크 기업이 생겨나고 활발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가 일어나고 있을 정도로 핀테크는 가장 글로벌한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이 눈에 띈다. 최근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글로벌 100대 핀테크 업체를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리딩기업 1, 2위를 중국 핀테크 업체가 차지하는 등 10위권 안에 5개, 50위권 안에는 8개 중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0대 기업 안에 한국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센터장은 "3년 전 100대 랭킹에 중국 기업은 1곳 겨우 포함됐었는데 3년 만에 무섭게 부상했다"며 "멕시코와 필리핀 기업도 들어간 100대 랭킹에 한국 기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중국 정부는 핀테크 기업에 문제가 터지면 사후 규제하면 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존 금융사가 신생 핀테크 기업과 협업하도록 역할을 규정하고 신생 핀테크 기업의 자금조달과 상장을 적극 지원한다.


임 센터장은 "중국은 사고가 터졌을 때 소비자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 기업 부담을 줄인다"며 "반면 한국에서는 금융서비스 대면 제공에 대한 고정관념과 은행을 중심으로 발전한 금융시스템의 한계가 핀테크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김기열 이세경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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