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국 중립내각은 반드시 돼야 하지만 순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3당 대표와 협의해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을 구성하는 게 거국 중립내각"이라며 "(박 대통령은) 그대로 있는 채 야권 인사를 데리고 가는 건 야권을 분열시키고 정국을 혼란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탈당하면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최순실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인사 단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사로 정국을 전환시켜선 안 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문고리 3인방이 물러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우병우 수석의 후임으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찰의 장벽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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