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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은 AI 개인비서...삼성 갤S8부터 AI탑재 예상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1 15:46

수정 2016.11.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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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선보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핵심은 AI 비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AI서비스 기술 주도업체인 구글이 본격 스마트폰 제조에 뛰어들면서 AI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이 AI서비스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최근 음성인식을 핵심기능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속속 스마트폰 주요 기능으로 채용되고 있어, 전세계 다양한 언어를 수용할 수 있는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본격 뛰어든 구글, AI비서 강점으로 내세워
<스마트폰에 적용됐거나 적용 예정인 인공지능(AI) 사례>
제조사 시기 스마트폰 서비스명 내용
구글 2016년 픽셀 구글어시스턴트 구글 번역 서비스와 검색 등으로 쌓은 데이터베이스(DB)가 강점. 가정용 스피커인 구글홈에도 적용.
애플 2011년 아이폰4S 이후 시리 스마트폰에 최초로 적용된 음성기반 AI 개인비서로 외부 검색보다는 아이폰 자체 사용성 확대에 초점.
삼성전자 2017년 갤럭시S8(예상) - 애플에서 시리를 만든 핵심인력이 만든 AI 전문업체 비브랩스 인수. 개방형 AI 플랫폼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음.
구글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픽셀폰을 공개했다. 구글은 전작인 보급형 스마트폰 넥서스를 단종하고 직접 제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픽셀폰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기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픽셀폰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을 잘 아는 데다가, 구글이 가진 방대한 검색 정보까지 보유한 개인비서를 가지고 다니는 셈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전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구글이 픽셀폰으로 SW와 하드웨어(HW)를 총망라한 스마트폰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에 시동을 건 것이다. 구글은 이미 번역서비스를 통해 수십개의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구글 어시스턴트에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성향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내년부터 본격 AI서비스 채용할 듯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본격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본격 AI개인비서 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한번의 혁신을 이루겠다는게 삼성전자의 포부다.

삼성전자 이경태 상무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3·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모바일 서비스가 앱 중심에서 음성 등을 기반으로 한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 인수한 비브랩스는 외부의 AI 서비스를 쉽게 붙일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갖고 있어, 삼성전자가 가진 모든 기기를 AI로 연결해 차별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 시리를 개발한 핵심인력 3명이 2012년 만든 AI 관련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내년초 선보일 갤럭시S8에는 비브랩스가 보유한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주요 기능으로 내장될 것이라는게 삼성전자 안팎의 예축이다.

스마트폰에 음성기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에 시리를 탑재하면서 음성비서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시리의 경우 완성도 면에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음성기반 AI 개인비서 서비스는 여러가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단 하나의 정보를 제시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용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스로 연관성을 찾아 최상의 정보를 제공한다.


반면 애플의 시리는 여전히 다양한 정보를 나열해 이용자가 스스로 선별해야 하며, 이전 질문과 연관성이 있는 질문을 던져도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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