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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아진 '스노우' 中서 승승장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1 17:08

수정 2016.11.01 17:13

中 이용자수 일본 앞질러 페이스북서 인수 시도
네이버 "제2의 라인 예감" 中 정부 서비스 규제 강해.. 대체시장 발굴로 대비해야
몸값 높아진 '스노우' 中서 승승장구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인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몸값이 오르고 있는 네이버의 동영상 메신저 서비스 '스노우(Snow)'가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시한지 1년4개월 만에 세계 누적 다운로드 8000만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스노우가 '제2의 라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성공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단 중국은 아직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해 언제든지 차단명령 등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중국 외에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중국의 불확실성을 희석해야 한다는 조언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서 승승장구하는 스노우, 이용자 규모는 '中>日>韓'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스노우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출시 1년만에 600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최근에는 8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스노우 사용자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집중돼 있는데 이 가운데서도 최근 중국 내 다운로드가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스노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동영상 메신저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스냅챗이 뚫지 못한 중국시장에 스노우가 강자로 부상하면서 스노우의 시장 행보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스북도 중국 시장에서 스노우의 성장성을 인정, 네이버에 스노우 인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기 보다 가능성 있는 기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키워왔던 페이스북 입장에선 스노우 인수로 아시아 시장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세계 메신저 시장의 추세는 급속히 동영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문자와 사진으로 주고받던 메신저가 동영상을 주요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1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스노우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시장 불확실성이 걸림돌....대안시장 개척 주력해야

문제는 스노우가 중국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을 희석할만한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스노우가 1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사용자 기반을 넓혀가는 단계라 중국 정부의 눈총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수익이 실현되고, 중국내 여론을 주도하는 위상을 갖출 경우 중국 정부의 규제를 받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시장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스노우의 가장 큰 과제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스노우의 시장평가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라인은 스노우 지분 25% 취득해 향후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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