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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업계 청년 일자리 고급화 팔걷었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1 17:22

수정 2016.11.01 17:22

산학 협력으로 인재양성
창업지원에 복지도 강화
외식·프랜차이즈업계 청년 일자리 고급화 팔걷었다


CJ푸드빌 등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이 불안정하고 전문성도 부족한 일선 계약직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각종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복지를 강화하는 등을 통해 '나쁜 일자리 업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각오다.

■산학협력 통해 인재 육성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앞서 간파한 일부 선도 기업들은 과감한 권한 위임과 인센티브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미래 산업으로 부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외식서비스 전문기업 CJ푸드빌은 대림대학교와 함께 조리인재 양성 유니테크(Uni-Tech) 사업단을 출범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유니테크'는 특성화고-전문대-기업 등 3자가 하나의 사업단을 이뤄 5년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으로,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올해 초 조리인재 양성과정 1기로 선발된 30명의 고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유니테크 사업을 시작했다.


CJ푸드빌은 국내외 2100여 개 외식.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성과 함께 자체 교육시설인 'CJ푸드빌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노하우 전수 및 직무 내재화를 위해 노력 중인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유니테크 사업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발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산학협력사업으로 외식조리 분의 맞춤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동시에, 선발된 학생들이 역량을 쌓고 외식서비스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 스타트업 창업 지원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해부터 KDB산업은행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손잡고 탐스커버리 강남점에 '스타트업 카페'를 조성해 예비 스타트업을 후원하고 있다. 약 20평 규모로, '협업 공간'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2015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기 15개 예비 스타트업 팀들에 이어, 현재는 '2016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20개 예비 스타트업 팀들이 입주해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이들은 이 곳에서 사업 기획 및 회의, 세미나 등 창업 전반을 준비중"이라며 "각 팀들이 원활한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과 사무가구, 무선 인터넷 등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복지 향상은 기본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에프앤비는 질 좋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외식기업으로 꼽힌다. 우선, 하남돼지집은 청년 고용 창출 효과가 매우 높은 외식 브랜드다. 매장당 평균 8명의 청년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고용인원 4.3명의 약 2배 규모다. 고기 커팅 서비스 등 최고의 서비스를 추구하다 보니, 일반 외식업소보다 매장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게다가 직영점의 경우, 8명 중 6명이 정직원이다. 현재 하남돼지집 10개 직영점 점장의 평균 연령은 33세이며, 점장이 되기까지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회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 보니, 직원들도 빠른 승진의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또한 점장에게 매장 직원 인사를 포함해 매장 경영에 관한 거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 때문에 재량껏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재무적인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체계적인 경영수업을 받는 셈이다.


하남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6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직원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가 인증하는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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