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이스북 호실적에도 주가 급락..모바일광고에 이익 편중탓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3 14:48

수정 2016.11.03 14:48

페이스북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주가는 급락했다. 전체 이익에서 모바일광고 편중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3·4분기 순이익이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주당 8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지난해 3·4분기 순이익은 8억9600만달러(주당 31센트)였다.


3·4분기 매출액도 7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9% 증가했다. 2013년 한 해 매출과 맞먹는다.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페이스북을 방문한 이용자는 17억9000만명으로 22% 증가했다. 모바일 만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한 가입자는 처음으로 10억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 광고 사업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전체 광고 매출(68억20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서 84%로 높아졌다. 이는 현재 이익구조가 모바일 사업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향후 페이스북의 성장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음에도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4위 기업이다.

시장에선 페이스북이 내년에 광고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데이비드 위너 최고재정책임자(CFO)는 "내년 중반쯤 광고 매출 성장세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실시간 동영상 등 비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온라인 광고에 편중된 현재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