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리 한의원과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팀은 '소아청소년 틱 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임상적 효과' 논문이 SCI(E) 국제의학저널인 유럽통합의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이 논문은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틱장애-뚜렛증후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유효성을 검증한 것으로 특히 침 치료의 우수한 효과를 증명한 메타분석 논문이다.
뚜렛증후군은 틱장애 증상이 1년 이상 나타나는 중증 신경계 질환으로 운동틱과 음성틱을 모두 보일 때 진단한다.
가장 흔한 형태의 운동틱은 눈깜박임, 어깨 들썩이기, 머리 흔들기 등이 있으며 음성틱은 킁킁거림, 켁켁거림 등이 있다.
틱장애(뚜렛증후군)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강박장애(OCD)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부모들은 양방병원에서 치료 시 항정신병약 등 신경안정제 계열의 약을 아이들에게 복용시키는 점을 들어 그 부작용 등에 대해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 자연히 치료를 꺼리게 된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해당 치료대상자 총 1483명에 대해 메타 분석을 진행, 침(鍼) 치료가 뚜렛증후군 치료제로 빈번히 활용되는 '할로페리돌'과 같은 신경이완제나 '리스페리돈'과 같은 항정신병약 보다 뚜렛증후군 치료에 더 효과적임을 밝혔다.
뚜렛증후군은 10대 후반이나 20대가 되면 증상이 호전되면서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우울증, 공포발작 및 불안증과 같은 병태들은 계속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검증 논문 발표로 부작용 염려가 없는 한방 침(鍼)이 틱 장애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한의학 치료의 우수성을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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